경기 오산동탄 길고양이 동반자 협의회가 지난 2020년 1월 7일 오산 제1회 길고양이 보호소인 햇살쉼터를 개소하여 길고양이들의 임시보호처로 사용했다.
그 햇살쉼터가 지난 11일 오전 냥이꽃마을(대표 남이주) 공동체로 새로이 단장하여 쉼터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냥이꽃마을은 길고양이와 유기묘들의 임시보호처 역할 뿐 아니라 동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 공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최근 텔레그램 고어방, 포항 구룡포 사건 등으로 이슈가 된 동물학대 사건(길고양이 학대)이나 지금도 번번히 일어나는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하여 더이상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모임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행정이 미치치 못하는 곳에서 냥이꽃마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냥이꽃마을에는 현재 12묘의 길고양이들이 입소하여 있으며 심한 구내염을 수술 치료 후 입소한 길냥이들, 밥자리가 없어지면서 구조된 길냥이들, 구조자가 고인이 되신 길고양이들, 주민들과의 마찰로 더이상 길에서 밥을 먹으면서 지내기 힘든 길고양이 등이 지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인근 동물학대 현장에서 2묘가 구조되어 한 묘는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가고 한 묘는 입양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 5월 오피스텔 옥상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죽어가는 유기묘를 구조하였으나 병원 치료중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낭이꽃마을은 마을을 중심으로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뿐 아니라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과도 마을 공동체를 통하여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며 이런 교류와 교감 또는 교육 등을 통하여 동물학대나 유기되는 동물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냥이꽃마을은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교육 도시 오산에 동물학대 및 유기 방지 및 공존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며 주민 공동체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등을 해결하는데 미약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수칙 준수로 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인혜 오산시민연대 공동 대표는 "쉼터가 본래 목적대로 잘 발전되어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선도적인 도시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선호 오산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반려동물에 데한 사회적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들이 많이 시행하고 있는것 같다. 이번 개소식을 통해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의식을 확산시켜 지역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남이주 대표는 "이곳은 지난 '19년 2월 오산에서 제일 처음 만들어진 고양이 쉼터다. 많은 관심과 응원속에 시작했지만 시행착오로 너무 힘들었다. 이에 많은 분들과 오산시의 도움속에 쉼터가 새로운 환경으로 변모하여 낭이꽃마을로 탄생됐다"며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쉼터로 거듭나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생명도시 오산시가 되도록 봉사자와 함께 힘쓰겠다" 라고 말했다.
한편 낭이꽃마을은 △오산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및 사료지원(시범적으로 운영될 아파트 단지나 관공서를정해서 시와 함께 관리, 시에 사료지원 요청)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내에 길고양이 입양센터 설치 및 운영 △동물학대유기방지 캠페인 및 교육(시민 및 초·중·고 대상(학교 방문 또는 영상) △오산 시의원들이 조례로 길고양이 상생 방안을 명문화 및 TNR과 치료 예산 증액 및 확보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시 봉사시간 인정으로 봉사 권장 △초·중·고 학생 대상 동물보호 관련한 시장 표창장 수여, 동물관련 토론회 진행 및 교내 동물 동아리 예산 지원 △오산시 반려동물과 신설 △세계 고양이의 날 기념 행사 및 축제 기획 △사생대회, 사진전,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