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도권이 허를 찌르는 명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도권은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조선의 왕 이태(이준 분)의 아군이자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충직한 신하 정의균 역으로 분해 이야기에 반전을 선사하며 힘 있는 명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8화에서는 역적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궁에 들어오게 된 유정(강한나 분)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고, 당시 유정을 피신시킨 자가 정의균 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계원(장혁 분)에게 포박당한 채 심문받는 장면에서 하도권의 결연한 눈빛이 빛났다. 박계원의 협박에 짐짓 긴장한 듯 두려움에 젖은 모습을 보였으나, 왕조차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무소불위의 권력가 앞에서도 침묵을 유지하는 모습에서 이태를 지키고자 하는 정의균의 충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어, 이태와 박계원, 유정의 삼자대면 속에서 그려진 정의균의 ‘나에게 명한 사람은 대감이 아니냐‘고 고한 반전에서는 단연 하도권의 결연한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누구의 계략인지를 추궁하는 박계원에게 그 인물이 바로 당신이라 맞받아치며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하도권의 흔들림 없는 눈빛과 목소리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휘몰아치는 전개 속 하도권의 단단한 연기력이 깊은 뿌리와도 같은 잔상을 남기고 있는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야기와 하도권의 허를 찌르는 명연기가 이루어낸 조화가 시청자의 호기심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하도권이 출연하는 KBS2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