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비용 과잉부담, 한국여성 난자 동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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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비용 과잉부담, 한국여성 난자 동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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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가임여성들, 과잉 육아 비용으로 출산 뒤로 미뤄
- 출산 연령 한계 가까워지자 ‘난자 동결’
- 2021년 한국 난자 동결 미혼 여성의 수 1200여 명. 전년 대비 2배 증가
- 난자 동결, 출산 시간벌기 :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
-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
- 한국, 난자동결로, 출산 미루기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계약 부각
- 2021년 한국 합계 출산율 0.89, 2020년 OECD 평균 1.59 크게 밑돌아
- 한국에서 자녀 갖는 일 : 결혼이 전제조건이라는 사회적 계약이 부담
- 전체출생 중 혼외자 비율은 OECD 국가 평균 41%, 한국은 2%에 불과
- 한국 20대의 52%는 결혼해도 자녀를 둘 계획이 없다
한국 여성가족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52%는 결혼해도 자녀를 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5년 29%에서 급상승했다. / 사진 : 뉴스사이트 유튜브 캡처
한국 여성가족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52%는 결혼해도 자녀를 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5년 29%에서 급상승했다. / 사진 : 뉴스사이트 유튜브 캡처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는 여성이 급격히 줄어들어 설령 아이를 낳을 의사가 있는 경우라도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3일 서울발로 보도한 내용이다.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가 급등하고 있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며, 아이를 낳으려면 결혼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도덕관도 가로막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한국의 34세의 임씨라는 한 공무원은 가족을 가질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금전적인 비용에 남자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 지 몇 달 밖에 안 된 것이 그 이유이다. 다만 출산 가능 연령의 한계에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해 지난해 11난자를 동결해 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 내 최대 난임치료클리닉 차(CHA)메디컬센터에서는 2021년도에 위에서 말한 임씨를 포함해 1200여 명의 미혼 여성이 난자를 동결했고, 이 수는 지난 2년간 2배로 증가한 수치이다. 난자 동결을 해 둔 공무원 임씨는 매우 안심하고, 건강한 난자가 이곳에 동결돼 있다는 것을 알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난자를 동결해 출산을 위한 시간을 버는 선택을 하는 여성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에서 CHA클리닉 서비스 이용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출산 미루기 등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계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출산 가능 연령 동안 낳는 자녀의 수의 평균치이다. 한국은 2021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인 2020년 평균 1.59를 크게 밑돌고 있다.

나아가 이는 한국 정부 당국이 자녀를 둔 가정에 거액의 보조나 수당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계출산율이 최저 수준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에 467000억원(370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 부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 국민이 자녀를 갖기 싫어하는 것은 경쟁과잉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교육제도에 큰 원인이 있다. 대부분의 아동은 어려서부터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시키는 것이 당연해졌다. 결혼한 부부 이야기나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교육비 등으로 얼마나 돈이 드는지 묻는다. 그런 걱정이 결혼과 출산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무원 임씨는 말했다.

또 주거비도 급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도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한국 가구연봉 중앙치의 19배로 201711배에서 급상승했다.

CHA에서 일하는 간호사 조 씨(32)도 오는 7월 난자를 동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를 갖기 전에 꼭 금전적인 환경을 좋게 해 두고 싶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 당장 결혼해서 출산한다면 내가 자라온 그런 환경을 아이에게 줄 수 없다. 더 좋은 집에, 더 좋은 지역에 살고, 더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록 금전적인 문제가 작았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자녀를 두려면 결혼했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전체 출생에서 차지하는 혼외자 비율은 OECD 국가에서 평균 41%인 반면 한국은 2%에 불과하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독신 여성이 난자를 동결할 수는 있어도 결혼하지 않은 한 합법적으로 정자를 제공받아 배아를 이식하는 단계로 갈 수 없다. 이 문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탤런트 후지타 사유리 씨가 미혼모로 출산할 때, 일본으로 돌아가 정자를 제공받을 수밖에 없었던 일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결혼 건수는 2021192500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부터 약 40% 줄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는 2019년 숫자를 봐도 10년간 감소율은 27%에 이른다.

게다가 우려되는 것은 자녀를 두겠다는 뜻을 가진 여성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여성가족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20대의 52%는 결혼해도 자녀를 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529%에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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