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집중 단속 및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양시 소식통이 “지난 달 중순부터 평양시 시장과 길거리 등지에서 청년들의 손전화(휴대전화) 단속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단속은 각 구역 사회주의 애국청년동맹에서 선발된 청년 규찰대원들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의 소식통은 지난 달 10일 경 평양시 청년동맹위원회의 주도하에 휴대전화를 전문 단속하는 청년 규찰대가 조직되어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비공개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규찰대는 시장, 길거리 등에서 수시로 청년들의 휴대전화를 단속, 검열하고 있으며, 문자메세지나 음악, 영화, 비디오파일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불순한 내용이 있을 시에 본인을 처벌함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회수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달 21일 평양의학대학 학생 김모(20)군은 길거리에서 통화를 하다 규찰대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겨 30분 넘게 검열당했다. 한국노래 파일이 발견된 김군은 시청년동맹위원회에 불려가 매일비판서를 쓰고, 최근에는 사법기관에 넘겨져 노래의 출처와 관련 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다.
작년 6월 북한이 케이팝등 한국 문화를 ‘악성 암’으로 규정해 한국 드라마를 몰래보던 학생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하고, 방탄소년단의 춤을 오락회에서 춘 공군 및 반항공구사령부 군인 3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바 있다.
데일리NK의 소식통은 “청년들의 사상이완을 의식한 당국이 남조선 노래를 듣거나 불순 녹화물을 보는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뽑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외부문화를 접해온 청년들은 당국의 이런 처사에 콧방귀를 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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