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외교의 환상, 평양 오케스트라 개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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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의 환상, 평양 오케스트라 개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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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앵벌이로 살인폭압정권 연명 한계, “聯美封南” 개꿈 버려라

 
   
  ^^^▲ 26일 미국의 뉴욕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역사적인 연주를 하고 있다.
ⓒ AP ^^^
 
 

김정일의 2중 플레이

2008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인 26일 평양에서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북한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생중계 된 것을 계기로 미 북한 관계개선에 물꼬를 트려하는 것은 1971년 미.중공 간 핑퐁외교를 연상케 한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한편 김정일은 같은 날 개성에서 가진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개최해야 할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예선 원정 경기관련 회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을 무시하고 태극기와 애국가 사용 및 응원단 방북문제를 완강하게 거부하여 회담을 파탄 냈다. 이는 새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 “엿 을 먹이자”는 저의로 보인다.

김정일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서 평양시내에 있는 가극전용 동평양대극장을 불과 한 달 만에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토록 개조하는 열성을 보인 반면 입버릇처럼 떠벌이던 ‘우리민족(?)끼리’정신은 어디로 팔아먹고 축구 회담을 무참히 깨버려 FIFA에 중재요청이 불가피하게 만들어버렸다.

김정일이 축구협상에서 심통을 부린 데에는 친북정권 아래서 체육협상을 주도 해온 대한체육회장 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김정길이 북경올림픽 단일팀 협상에서 국호를 영문 KOREA로, 선수단 기를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로 하고 국가를 애국가 대신 아리랑으로 하기로 타협하여 “만만한 싻”을 보았기 때문이다.

모택동의 핑퐁외교

1971년 4월 6일 일본 나고야에서 폐막된 제 3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탁구선수단 15명과 취재기자 4명이 4월 10일에서 17일 간 금단의 땅 ‘中共’을 방문하여 周恩來 수상을 면담하고 북경 상해 광주등지에서 순회 경기를 가졌다.

그 후 1971년 7월 미국 국무부장관 키신저가 중공에 잠입하여 수교접촉의 계기를 만들고 1972년 2월 닉슨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상해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서 1949년 10월 정권수립이래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 中共이 만 22년여 만에 공식수교에 돌입 했다.

원 수폭과 대륙간탄도탄을 보유한 “핵 보유 大國”모택동의 공산당 중화인민공화국이 미국과 수교협상에서 1국가 1정부원칙을 관철하여 “핵이 없는 小國” 장경국의 국민당 중화민국을 대신하여 中華大陸의 주인으로 인정받으면서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마저 차지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을 확보케 되었다.

이로서 미국은 닉슨독트린에 의해 미. 중공 수교를 성사시킴으로서 미국 월맹 간 파리 평화협정 타결을 앞당겨 월남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대가로 월남이 패망하여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인도지나반도가 공산화 되면서 월맹은 인도지나반도의 패자가 되었다.

김정일의 聯美封南 개꿈

북핵문제로 미. 북한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시기를 맞춰 미국 오케스트라단의 평양 공연을 성사시킨 김정일의 속셈은 어디에 있을까?

김정일은 아마도 37년 전 모택동이 써 먹은 수법을 흉내 내어 미국과 직접접촉으로 <핵 보유국지위>를 인정받고 이를 토대로 미국과 수교는 물론 월맹 식 평화협정으로 <核 없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연방제를 거쳐 적화통일을 이루려는 《聯美封南》 전략이라는 개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1971년의 미 중공관계와 2008년 미. 북 관계를 착각해서는 안 된다. 37년 전 당시 상황은 미소 냉전이 극에 달하여 세계 3위의 핵보유국 中共이 미 소 양대 강국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벌여 대던 “균형자” 역할이 가능했기 때문에 미국이 국민당의 중화민국을 버리고 모택동 공산당의 ‘중화인민공화국’을 파트너로 택한 것이다.

그런데, 2008년 김정일의 형편은 어떠한가? 무능한 김정일 폭압살인독재정권은 주민을 300만 명씩이나 굶겨 죽이고도 매년 수만 명씩 아사자를 내면서 국제앵벌이로 겨우 연명을 의해 나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김정일에게 닥칠 운명은 스스로 붕괴하거나 조용히 枯死당하는 길 밖에 없다.

비빌 언덕을 잃고

친북정권연장에 실패한 김정일이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끌어들인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은 대한민국의 88올림픽 개최 방해에 실패한 김일성이 지구촌의 축제인 서울올림픽을 시샘해서 이듬해인 1989년 8월 평양에서 개최한 ‘세계청소년축전’을 연상케 한다.

김일성 왕조 몰락을 재촉한 소위 세계청소년축전 당시 전대협의장 임종석이 임수경을 밀입북 시킨 데 뒤이어 “예수보다 영생하는 수령님을 더 사랑”하는 문규현 신부가 밀 입북하여 북측 판문각에 나와 미군철수 국가보안법폐지 구호를 부르짖으며 反韓 反美 소동을 피운 남쪽 “빨갱이”들에 대한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이 심혈을 기울였던 친북정권연장의 실패로 인하여 지난 10년간 60조원이나 빨아들이던 “현금 빨대”가 작동을 멈추게 되고 280만 t이나 바치던 ‘군량미’ 공급 길도 끊기게 된 허탈감을 달래기 위해서 미국오케스트라 공연 쇼를 펼쳤다고 볼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충고

대선과정에서 인류 보편의 가치인 <人權> 개선에 대한 요구를 빠트렸는지 생략했는지 모르겠으나 ‘비핵 개혁 개방 3000’이라는 이명박 독트린을 대북정책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는 김정일이 핵을 CVID 원칙 즉 ‘완전하고(Complete), 검증 가능하고(Verifiable), 불가역적인(Irreversible), 핵폐기(Dismantlement) 에 입각하여 폐기한다는 전제로 정치적 개혁과 경제사회적 개방이라는 조건을 수용할 경우에 향후 10년간 400억 $을 투자하여 1인당 GDP를 3000 $ 수준으로 끌어 올려 주겠다는 공약이다.

그러나 친북정권 10년을 통해 뼈저리게 학습한 것은 비핵. 개혁. 개방이라는 전제가 충족되지 않는 한 아무리 사소한 지원이라도 결과적으로 김정일 핵무장과 미사일개발 뒷돈을 대준 꼴이며, 군량미를 조공하여 남침 군사력만 증강시켜 준 <이적행위>를 자행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이명박 대북독트린은 폐기 또는 유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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