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에 의료진으로 위장한 무장경찰과 군 병력이 증원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포크타임스는 11일 중국 공산당이, 분노한 민중의 내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상하이의 방역과 질서 유지를 위해 인민해방군 의료진과 15개 성의 의료 인력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장갑차와 군 병력, 무장경찰, 소총으로 무장한 방역 요원이 상하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현지 주민들은 상하이에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무장경찰이 초소를 마련하고 모든 시민들의 지역 출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방역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게시물을 검열하는 활동이 시작됐다.
상하이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10일부터 공안부와 협력해 인터넷 유언비어 단속 강화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에 상하이의 한 봉쇄지역에서 방역요원이 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쓰러졌다는 게시물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 공안국은 이 요원은 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게 아니라, 주민 간 분쟁을 말리다가 쓰러진 주민위원회 간부를 도와준 것이라며 해당 게시물을 허위로 규정하고 이를 퍼나르는 행위를 유언비어 유포로 단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하이 주민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봉쇄로 굶주림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치솟자, 폭동을 막기 위해 무장경찰이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우리 아파트단지 입구에서 보초를 서던 무장경찰에게서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까 걱정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온라인에서 시민들이 방역요원에 항의하는 영상을 여러 편 봤다. 사람들이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봉쇄에 항의하자, 경찰들이 뛰쳐나와 주민들을 단속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중국 군사매체 해방일보는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모든 아파트 단지 입구에 무장경찰 2명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군사화 관리가 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어 관련 부처에 확인했지만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군사화 관리’는 일종의 계엄상태다. 무장경찰이나 군 병력이 치안을 유지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온라인에는 상하이 무장경찰들에게 ‘군사화 관리 시행에 들어간다’는 통지가 전달됐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지만, 상하이시는 이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웨이보 등 온라인에는 7일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에 군복 차림의 군인들이 북적거리는 영상이 게재됐으며, 팔에 적십자 마크 완장을 단 여군들이 기차로 역에 도착하는 장면도 확산됐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상하이 훙차우 공항에 상하이 사태 지원을 위한 인력을 실은 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Y-20 수송기 여러 대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상하이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촬영해 웨이보 등에 올린 영상에는 장갑차 등 군용 차량 다수가 시내에서 이동하거나 군용 차량에서 내린 군인들이 단체로 여관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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