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왜 잠을 자려고 애를 쓰는가? (South Korea: Why so many struggle to sleep ?)

영국의 BBC가 6일 보도한 기사제목이다. BBC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수면이 부족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한국의 인구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은이라는 여성은 근무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긴장을 풀 수 없게 되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홍보담당자인 그녀는 평균적으로 아침 7시부터 밤10시까지 일을 했지만, 특히 바쁜 날에는 새벽 3시까지 사무실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의 상사는 때때로 한반 중에 전화를 걸어 즉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상사의 갑질). 지은이라는 여성은 “마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현란한 ‘꿈의 수면 클리닉(Dream Sleep Clinic)’에서 수면 전문 정신과 의사인 J. H. Lee박사는 하룻밤에 수면제를 20알까지 복용하는 고객을 자주 본다고 말한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박사는 “보통 잠드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국인들은 정말 빨리 자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약을 먹는다”고 말했다. 수면제 중독(Addiction to sleep medication)은 전국적인 유행병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10만 명의 한국인들이 수면제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일부 한국인들은 잠을 잘 수 없을 때, 종종 수면제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잠을 청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박사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잠결에 걷는다. 그들은 냉장고에서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포함하여 무의식적으로 많은 것을 먹는다,” “심지어 서울 도심에서 몽유병(sleepwalking) 환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도 있었다.”고 BBC는 소개했다.

이 박사는 “만성 불면증 환자(chronic insomniacs)들이 저 저각성증(hypo-arousal)으로 고통 받는 것을 보는 데 익숙하다”면서 “환자 중 일부는 그녀에게 그들이 하룻밤에 몇 시간 이상 잠을 잔지는 수십 년이 지났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그들은 울지만, 여전히 희망의 실타래를 쥐고 있다. 정말 슬픈 상황”이라고 그말했다.

* 과로,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수면 부족 국가 중 하나이다. 또 선진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고, 독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며, 항우울제(antidepressants)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러한 통계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불과 몇 십 년 만에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에서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한 나라들 중 하나로 발전했다. 또한 대중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당한 소프트 파워를 발휘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처럼 비슷한 궤적을 가진 나라들도 그들의 천연자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그러한 숨겨진 부(富)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집단적 민족주의에 의해 추진된 인구의 순수한 헌신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켰다.

한 가지 결과는 그 사람들이 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수면 산업은 2019년에 25억 달러(약 3조 45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급성장하고 있는 수면 보조 산업

서울에서는 백화점 전체가 완벽한 시트부터 최적의 베개까지 수면용품에 전념하고 있고, 약국에서는 한방 수면제와 보약으로 가득 찬 진열대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불면증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법이 있다. 2년여 전 다니엘 튜더(Daniel Tudor)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한국 젊은이들을 돕기 위한 명상 앱인 코끼리(Kokkiri)를 시작했다. 비록 한국이 역사적으로 불교 국가이지만, 젊은이들은 명상을 서울의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노인의 취미로 생각한다.

다니엘 튜더는 명상을 젊은 한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서양식 아이디어로 다시 수입하고 포장해야 했다고 말한다.

더 전통적인 기관들도 이 조치에 동참했다.

혜랑 스님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템플스테이 수련회를 운영하면서, 수면 부족자들이 명상에 잠기고, 불교의 가르침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에 이러한 종류의 작은 휴식 시간은 가르침과 기도를 원하는 은퇴자들을 위해 있었다. 이제 참가자들은 더 젊고 일하는 연령대의 한국인인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찰들은 이러한 수련회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혜랑 스님은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전통적으로 젊은이들이 와서 불교의 가르침을 구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리고 그들은 템플스테이와의 상호작용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

직장에서의 압박이 너무 심해진 후 그러한 불교 수련회에 참석했던 이혜리라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대한 책임을 지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되고, 모든 문제도 나에게서 시작된다. 그게 내가 여기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개인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문제가 불합리한 직장 문화와 사회적 압력에 의해 야기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것이 피해자 비난과 같다고 말하면서 개인주의적인 접근을 비판했다. 이러한 비평가들은 진정한 해결책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지은이라는 여성은 “결국 잠이 너무 부족했고, 스트레스를 받아 직장을 그만뒀다”고 한다. 요즘 그녀는 프리랜서로서 훨씬 더 합리적인 시간을 일하고 있고, 유행병은 그녀가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또한 불면증을 관리하기 위해 이 박사의 수면 클리닉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