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6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공중 폭발은 앰플화 액체 연료와 구조를 변경한 엔진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데일리NK가 24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내부 소식통은 23일 “지난 주 발사한 미사일은 정찰위성 시험(실험)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동식 발사대로 위성과 발사체를 시험하려 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번 달 5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통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신형 ICBM인 화성-17형(KN-28) 성능시험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에 발사된 탄도미사일 역시 비슷한 실험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엔진 부분에 문제가 생겨 미사일이 폭발했다”면서 “암풀화(앰플화), 보조 발동기 설치를 통한 발동기 구조 변경 실험 중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플화는 연료통과 배관을 유리로 코팅해 독성이 강한 액체연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완성되면 연료주입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사전 탐지가 어려워진다. 여기에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보조 엔진을 설치해 구조를 변경했지만 실험이 실패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다음 발사 계획은 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원인에 대해 심의해보고 다시 개발해 본 뒤 발사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위성발사에는 계속 집중할 예정이다”면서 “향후 4년 동안 최소한 3개 이상은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발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법무부, 군수공업부 책임 간부, 기술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나와서 현재 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처벌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과학원, 제2경제위원회(군수경제) 가족(극소수)과 순안구역, 룡성구역 주민들에게는 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에 대한 소문이 났다”며 “여기에서 ‘당 자금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998년도에 대포동 1호가 발사 중 터졌을 때 숱한 사람들이 모가지 날아간 일을 떠올리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고 조사 심의 결과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고 수군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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