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순, 중국 상해에 파견된 북한 여성 노동자들과 담당 지배인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중국 대련에 거주하고 있는 매체 소식통은 19일 “지난 2월 중순, 중국 상해의 피복(의류)회사에서 일하던 북조선 여성 봉제공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격리되어 있던 중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숙소에서 격리 생활 중 사라진 여성노동자들은 20명이며, 이들의 관리감독 책임자인 지배인도 함께 사라졌다”면서 “이들이 사라진 사실은 (북한)봉제공을 고용한 중국회사 사장이 (북한)지배인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숙소에 찾아갔다가 이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해당 사건은 즉시 베이징의 (북한)총영사관에 보고되었으며, 영사관측은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경으로 향하는 철도역과 국경초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행방을 쫒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도록 북조선 여성 노동자들과 지배인의 행방을 찾지 못하면서 북조선측에서는 이들이 집단 탈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들이 집단탈북했다면 현재 동남아시아에 있는지, 이미 한국에 입국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조선 영사관 측이 초비상상태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동의 한 대북 소식통도 같은 날 “상해에서 피복공장 봉제공으로 일하던 북조선 여성노동자들을 책임지고 나와 있던 지배인 간부가 여성 노동자 20명을 통째로 데리고 사라졌다는 말을 단동 주재 북조선대표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당 사건은 심양 주재 북조선 총영사관에서 이들의 집단 탈북을 반드시 막도록 단동 주재 (북한)영사관에 이들의 행처를 비밀리에 수색하도록 포치하면서 알려졌다”면서 “중국 공안도 수색에 협조하고 있으나 아직도 이들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해는 도시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번잡해 시내를 벗어나는데 유리하지만, 열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행정코드(신분증 확인)를 보여주어야 열차표를 사서 이동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북조선 노동자들과 이들을 책임진 지배인이 아직 잡혔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안내자를 앞세운 기획 탈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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