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속 北 기름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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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속 北 기름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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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30~40% 폭등…디젤유는 2배나 올라
북한 주유소.
북한 주유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 기름값도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6일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15일 기준 1갤런당 4.32달러를 기록,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북한도 3월 들어 기름값이 급등했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 휘발유 값이 지난 1월 1㎏ 당 북한돈 7,500원에서 2월 8,700원으로 올랐고, 이달 들어 1만 1,000원을 기록하며 1월 대비 46% 증가세를 보였다.

신의주 지역 디젤유 가격도 1월 3,800원에서 3월 7,80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평안남도 평성 지역의 경우 휘발유값은 1월 기준 1만 1,000원에서 3월 1만 5,000원으로 36% 인상됐다.

디젤유 가격 역시 1월 8,400원에서 3월 1만 1,500원으로 37%의 상승율을 보였다.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의 함경도·평안도 지역 물가 통계에 따르면 1월 첫째주 7,500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11일 1만 2,200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기름값 상승이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 유류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딱지)에 대한 사재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일반 주민들은 ㎏ 단위로 표시된 쿠폰으로 휘발유를 구매하는데 쿠폰에 표시된 양만큼 살 수 있기 때문에 기름값이 상승하는 동안 쿠폰을 먼저 대량으로 확보해 놓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통은 기름값 상승으로 쿠폰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면서 전국 국영 주유소인 삼마스탄다에서 쿠폰을 대량 구매한 후 지방에 차익을 더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가짜 유류를 판매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의주의 한 남성은 “간부 차 모는 운전사들이 딱지를 사서 지방에 가서 팔면 개인들이 사고, 이를 가지고 지방에 있는 삼마스탄다에서 기름을 산다”며 “기름값이 올라가면 이 기름에다 항공유를 섞던지 나프타를 섞어서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농 준비가 본격화되는 봄철에만 협동농장별로 최소 3톤에서 5톤까지의 연료를 확보해야 하는 등 유류에 대한 소비가 늘기 때문에 기름값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다만 개인 소유의 차량이 많지 않은 북한에서는 휘발유 값 상승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 조지타운대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에너지 대부분을 중국,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북한에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름값 폭등으로 중국 유가가 오른다면, 러시아보다 중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북한 역시 유가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브라운 교수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초강력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유류 판매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유일한 우호국으로 남은 북한에 남는 유류를 더 많이 판매하고,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연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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