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공격 등에 관한 전쟁범죄 조사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VOA가 11일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0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간인을 폭격하고 어린이·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하는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잔학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들에 관해 "마땅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서 "온 세계가 이번 전쟁을 지켜봤고, 침략과 잔학 행위 관점에서 러시아가 한 일들을 목격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군이나 정부 당국자 등을 특정해서 전쟁범죄 혐의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측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공식 규정하기 전에 필요한 법률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는 전쟁범죄 관련 사안을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1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문제를 둘러싼 이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폴란드는 단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분명히 말하는데, 미국과 폴란드는 지금까지 단합해서 모든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합심해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최고 외교 당국자들이 10일 터키 정부 중재로 정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남서부 지중해 연안 안탈리아주에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동참한 가운데 회담을 진행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회담 종료 직후 회견에서, 양측의 요구 사항에 관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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