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4개국 34,52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8%가 '앞으로 경제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 새해들어 암울한 경제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 BBC^^^ | ||
세계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자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경제적 이익의 분배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응답률이 64%이며, 공정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고작 29%에 지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경제적 성과의 분배가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여론조사국 중 최고로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무려 86%로 나타났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84%), 일본(83%), 칠레, 레바논, 터키가 82%로 나타났다.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올 1월 25일까지 한국, 일본, 호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34개국 34,528명을 대상으로 세계화의 속도, 부의 분배 등에 관해 일대일 면접과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를 7일 보도했다. 허용오차는 +/-2.4%~4.4%이다.
이번 조사결과 세계인의 상당수가 세계화(Globalization)의 진척 속도에 대해 매우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개국에서 여론조사의 응한 사람들의 절반은 세계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변한 반면 35%는 세계화가 “너무 느리다”고 답변해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부자나라들 사람들은 세계화의 관심이 대단히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경제적 성과의 분배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도 만만치 않은 비율이 나왔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경우, 대다수가 경제발전에 따른 부담과 혜택이 골고루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세계화의 속도는 ‘더 느려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비비시는 분석했다.
선진국 사람들은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 시켜야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래야 자국에서의 불평등(不平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이번 여론 조사에 참여했던 미 메릴랜드대학 국제정책태도에 관한 프로그램을 다룬 스티븐 컬 박사는 밝혔다.
총체적으로 경제적 성장의 성과의 분배에 대해 조사 대상국 34개국 중 27개국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비판적인 견해를 보인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케냐 및 멕시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지난 10연간 10%대의 고도성장을 경험한 중국만은 예외였다.
도시지역에서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중국의 경우, 경제학자들이 도시와 농촌간의 부의 불균형이 심각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경제성장으로 부(富)가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인들 대부분은 세계화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비비시 방송은 이번 조사 실시 기간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세계 증권시장의 불안이 있기 전이라고 전제할 때, 특히 부자 나라들의 경제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악재들이 상존해 있어 불안 심리는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시민들 중 22%만이 경제적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78%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경우, 미국인들과 거의 마찬가지로 경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프랑스인들의 22%, 일본인의 33%만이 경제가 보다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조적으로 경제성장을 꾸준하게 이루고 있는 중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및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경우 경제성장은 석유 및 자재 값의 상승으로 인해 이룩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적 부의 불공정 배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50%를 웃도는 국가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나타났으며, 세계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응답률이 50%넘는 국가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나이지리아, 중국 등이었다.
한편, 경제적 성과의 분배가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무려 86%로 나타났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84%), 일본(83%), 칠레, 레바논, 터키가 82%로 나타났다.
반면 부의 분배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국가는 UAE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호주, 캐나다, 중국이 각각 58%,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가나가 각각 53%의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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