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 11일째인 6일(현지 시간) 상황을 BBC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인근 지역을 향한 포격이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수도 점령을 위한 길을 뚫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지 주민들은 수도 근처 지역인 부차, 호스토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포격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민간인들이 이르핀 탈출을 위해 이용하는 낡은 다리에 러시아군 박격포가 떨어지면서 최소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가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유럽화 문제 담당 부총리는 러시아가 병원, 유치원, 학교 등 민간인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러시아가 민간인을 겨냥해 "엄청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러시아군의 공중 및 지상 공격이 "테러적 계획"이라며 비난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0일 만에 150만 명 이상이 외국으로 탈출하는 등 우크라이나인 난민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이를 두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급속도로 심각한 유럽 내 난민 위기"라고 말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폴란드는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여, 지난 2월 24일 이후 그 규모가 92만2400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민간인 철수를 위한 2번째 시도도 몇 시간 만에 무산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휴전 파기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ICRC(국제적십자위원회)는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20만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애썼다.
ICRC는 "교전이 재개"되기 전에 마리우폴의 주민들을 서쪽으로 떨어진 자포리자로 대피시키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휴전 약속을 어기고 폭격을 퍼부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없게 돼 결국 민간인 철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현재 마리우폴의 주민들은 물, 전기, 위생시설 없이 5일째 버티고 있으며 식량과 식수는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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