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연례 정치축제인 중국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제13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여정에 들어간다고 상하이저널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의 ‘수요위축, 공급충격, 전망약세’ 3중 하방 압력이 가시화되면서 연말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제시한 올해 경제 공작의 주요 기조 ‘안정을 최우선으로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는(稳字当头、稳中求进)’ 세부 정책이 올해 양회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2020년 중국 정부는 공작보고에서 경제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2021년은 기저효과로 시장 전망치가 8% 이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앙은 6% 이상이라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8.1%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4분기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4% 성장에 그쳤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에 두고 국제통화기금(IMF), 노무라증권 등 기관은 5% 이하로 예측하는 한편 일부 기관은 5.5~6% 이상까지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4.3%로 전망했다. 그러나 루딩(陆挺)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정부 공작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5% 내외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제로는 더 나은 결과를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딩솽(丁爽)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중화, 북아시아지역 수석 경제학자와 장위(张瑜) 화촹증권 수석 거시분석가, 천싱(陈兴) 중타이증권 수석거시분석가 등도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제시할 것이라 예측했다.
일부 경제학자는 올해도 2016년, 2019년처럼 경제 성장 목표치를 5~5.5% 형식의 구간대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오루이동(高瑞东) 광다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양회 경제 목표가 5~5.5% 구간대로 제시되면 예측 불가능한 외부 충격에 여유 공간을 주면서도 실물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상하이, 베이징의 경제 성장 목표치는 전국 목표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올해 두 곳의 목표는 각각 5.5%, 5%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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