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를 촉구해 온 신평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에서 “조선일보 김대중 선생은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이 역겹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한 인간의 정상을 향한 처절하고 비열한 욕구,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돈다는 극도의 나르시시즘에 농락당한 역겨운 느낌만이 땅바닥을 구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2017년 대선 때에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나, 작년말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잔잔한 안도감이 든다”며 “나는 안철수 류가 만드는 저 막돼먹은 거리를 걷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고 나는 시골의 땅을 천천히 거닐며 살아가는 자족인이고 또 자유인”이라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김대중 선생은 안 후보를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점잖게 표현했을 뿐”이라며 “안 후보의 속에 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면서 에둘러 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또 단일화협상은 처음부터 협상의 의사 자체가 없었고 애당초부터 쇼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는데 협상의 전후 경과를 볼 때 그리고 간헐적으로 흘러나온 협상에 관한 안 후보의 거짓말들을 다시 복기해볼 때 이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추론”이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안철수는 세상과 타인을 대하는 기본자세가 잘못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타인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예의를 터득하지 못한 채, 그가 만들어 낸 가공의 환상 속에서 혼자 즐기며 살아온 사람이며 정치인이 아니라 한갓 정상배(政商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덧글에서 “혹자는 이태규 의원이 안철수 후보와 상관없이 협상을 제멋대로 진행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며 안 후보를 옹호한다. 그렇지 않다. 적어도 2차 단일화협상은 안 후보가 지시하여 진행된 것임을 초기 참여자로서 나는 명백하게 증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