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렴한 공공배차 서비스 ‘마이크로 트랜싯’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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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렴한 공공배차 서비스 ‘마이크로 트랜싯’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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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수요에 부합
마이크로 트랜시 버스 /미국 플로리다. /사진 : 올리게이터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로 트랜시 버스 /미국 플로리다. /사진 : 올리게이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마을 윌슨에 사는 35세의 한 주민은 건강상의 문제로 운전을 할 수 없지만, 인근에는 대체 교통수단도 없어 병원 예약을 번번이 놓쳐 고립감을 맛봤다. 그러나 2020년에 부르면 달려 와 주는 공공의 배차 서비스가 개시되어, 의사를 찾을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되면서 두 딸도 학교 관련 행사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 주민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갈 수 있다는 건 내게 행복한 일” “(이전에는) 어디에도 못 가고 집에 갇혀서 약도 받지 못하고 발버둥을 쳤다고 전화 선을 타고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 주민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RIDE(라이드)라고 하는 공공서비스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농촌 지역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마이크로 트랜싯(micro transit, 적은 운임의 운송수단)”이라고 불리는 염가의 배차 서비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이동수단의 사막(transit deserts)’에 사는 약자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이 서비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예약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폐해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버지니아 주의 고령자 간호-교통 대리점, 마운틴·엠파이어·올더·시티즌스(Mountain Empire Older Citizens)에서 교 사업의 디렉터를 맡는 윌·라이트(Will Wright)마이크로 트랜싯은 이 지역 전체의 일의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 대리점은 버지니아 주의 일부에서 “MET Go!”라고 하는 무의 마이크로 트랜싯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농촌지역으로 빈곤율은 추정 20% 이상으로 미국 전체 평균의 2배에 가깝다.

윌 라이트는 이것이 점점 확대되어, 모든 작은 마을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전국에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온상(breeding ground)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약 6개월 동안 12000명 이상의 사람을 실어 날랐다며 천문학적 숫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현지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는 발레리아 레이놀즈(Valeria Reynolds)에 따르면, 환자의 95%정도가 진료나 직장, 교회에 가는데 MET Go!를 이용하고 있다.

시민들은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대중교통도 자가용도 없거나 그 돈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곳 버지니아 남서부에서의 요구는 매우 크다고 레이놀즈는 말했다.

와이즈(Wise) 등의 지역은 비아(Via) 등의 기업과 제휴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비아는 2012년 창업으로 노선과 승객 수의 효율화를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버테크놀로지스(Uber)나 리프트(Lyft) 등 민간 배차서비스 업체와 달리 비아는 도시 및 커뮤니티, 교통기관과 제휴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은 앱이나 전화로 차량을 부른다. 대부분은 휠체어 대응 밴(van)으로, 민간의 배차 앱에 비해 훨씬 싼 요금으로 승차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의 시작에는 주()나 연방정부, 원주민 커뮤니티로부터의 지원금을 이용하기도 한다.

윌슨시(Wilson city)에서 RIDE의 경우 한 번 이용 시 승객이 내는 돈은 1.50달러(1810)이며, 노약자와 장애인에게는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METG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나서 무료로 하고 있다.

윌슨시의 최고 계획·개발 책임자, 로저 렌츠(Rodger Lentz)이곳 승객의 평균 연간수입은 25000달러(3,0162,500 )에 못 미친다. 15-20달러(18,000~24,000)나 되는 택시요금을 내야 한다면 엄청난 부담이라며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몬태나(Montana) 주 북서부에 있는 원주민 블랙피트인디언보호구역(Blackfeet Indian Reservation)도 지난해 비어와 공동으로 마이크로 트랜싯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의 디렉터, 워렌 블랙맨(Warren Blackman)에 따르면, 비어와 제휴한 이래, 월간 승객 수는 2배 이상으로 증가해 약 1150명이 되었다. 성인 승차요금은 회당 1달러이지만 승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노약자와 장애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블랙맨은 이러한 사람들은 잊혀 지기 쉬운 층(demographic that tends to get forgotten)’”이라고 말했다.

도시지역에서는 마이크로 트랜싯 서비스에 좋은 평판만큼 이용자가 모이지 않는 사례도 볼 수 있다.

과잉인기가 문제가 되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 주에 있는 작은 마을 이니스필(Innisfil)2017년 기존 버스 대신 보조 마이크로 트랜싯을 시작했는데, 엄청난 인기에 1인당 이용횟수를 제한해야 했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최근 시행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법($1 trillion federal infrastructure bill)에는 농촌지역 교통대책으로 5년간 최소 20억 달러의 조치가 적용돼 있다.

온디멘드(On-demand, 주문형)의 이동 서비스는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에, 마이크로 트랜싯 추진파는 주요 도시 이외에서의 서비스도 가까운 장래에 존속할 수 있다고 기대를 건다.

MET Go!가 획기적인 서비스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도 이 서비스로 한 달에 최대 40달러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대단한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기저귀 등 일부 필수품을 구입할 때에는 보탬은 된다는 것이며,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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