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6일 VOA에 따르면 미국 등 68개국이 서명한 ‘자의적 구금 반대 선언’ 1주년을 맞아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한국인 억류자 가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미국에 돌아온 지 엿새 만인 2017년 6월 19일 사망했습니다.
신디 웜비어 씨는 25일 “나는 납치된 (한국인) 선교사들의 가족들에 지지를 보낸다”며 그들이 억류된 것이 아니라 납치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디 웜비어 씨는 한국인들의 장기 북한 억류에 대한 반응과 가족들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웜비어 씨는 한국인 억류자들에 대해 “그들이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 억류자 가족들에게는 “김정은의 악행과 어떤 인류든 파괴하는 그의 방법에 최대한 관심을 집중하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오토 웜비어의 모교인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그를 기념하는 행사인 ‘민주주의 구상’(Initiative for Democracy)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디 웜비어 씨는 2020년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아들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주최한 웨비나에서 북한 인권 운동에 적극 나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디 웜비어 씨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 많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남편이 “한국, 일본 등에 가서 ‘얼굴을 빌려준다’며 북한이 오토 뿐 아니라 일본인, 한국인 등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납치하고 억류했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더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USCIRF)도 북한의 한국인 억류와 관련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밝혔다.
이 기구의 프레드릭 데이비 위원은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북한 정부의 자국 내 기독교인들과 한국인 선교사들에 대한 박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은 탈북민들이 북한과 중국을 탈출하는 것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많은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단속의 대상이 됐고 북한에서는 장기 구금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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