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퍼팅실력이 골프실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40~50%정도 된다고 한다. 퍼팅의 비중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 파/온 확률인데 대략 이런 식으로 계산한다.
기준타수를 정할 때 파5홀은 3온에 2퍼트, 파4홀은 2온에 2퍼트, 파3홀은 1온에 2퍼트로 정해져 있다. 모든 홀이 2퍼트씩이니까 18×2=36, 기준타수 72의 정확한 절반이다.
세계적인 프로선수들이 파/온 확률이 80%가 될까 말까 한다. 그러므로 언더파를 치려면 퍼팅수가 25~27개 정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퍼팅수가 30개를 넘으면 70대 초반을 치기 어려워지고 40개가 넘으면 80대 치기가 어려워진다.
퍼팅은 골프실력의 연쇄적인 향상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퍼팅을 잘 하면 어프로치가 쉬워진다.
퍼팅에 자신이 있으니까 어프로치를 핀에 바짝 붙여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편안하게 샷을 하게 된다.
또, 어프로치가 잘 되면 세컨샷이 잘 된다.
그린 온이 안 돼도 잘 되는 어프로치로 커버하면 되니까 역시 부담이 없어진다. 세컨샷이 잘 되면 티샷 역시 쉬워진다. 티샷이 좀 짧거나 방향이 안 좋아도 세컨샷으로 커버가 된다. 퍼팅 하나 잘 하면 모든 것이 좋아지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퍼팅을 잘할 수 있는가?
퍼팅을 잘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물리적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일단 정확한 경사를 읽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그린의 거리감, 속도, 그리고 정확한 스트로크 등을 파악해 배합해야만 좋은 퍼팅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텔레비전에서 프로선수들이 퍼팅을 할 때 보면 어드레스에서 퍼팅까지 주저하지 않고 시원스럽게 스트로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만 봐도 프로의 노하우는 자신 있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신감이 없다면 시원한 스트로크는 기대할 수 없다. 확신을 가지고 과감한 스트로크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결코 잘못될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퍼팅을 보면 짧은 경우가 허다하다. 퍼팅은 짧은 것보다 홀을 30㎝쯤 지나치게 치는 것이 좋은데, 자신이 없으면 스트로크가 자꾸 짧아지고 짧으면 들어갈 확률은 전혀 없어지게 된다.
스트로크를 자신감(自信感) 있게 할 수 있는 비결은 우선 자신(自)의 판단을 믿는(信) 것이다.
그리고 결정된 대로 퍼팅과 연습스윙을 해야 한다.
볼에 어드레스를 했을 때는 볼만 보고 연습스윙 한대로 스트로크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어드레스할 때 얼마만큼 백스윙을 해야 할지, 얼마만큼 힘을 써야 할지 확신이 없다면 결과는 좋을 수가 없다. 퍼팅 라인에 확신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자신의 판단을 믿는 것이라는 점이 더더욱 분명해진다.
필자가 퍼팅 슬럼프에 빠져 고민하고 있을 때 선배 프로가 “넌, 퍼팅할 때 무슨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당시의 나는, 퍼팅할 때 안 들어갈 것 같아 불안했다. 그렇지만 좀 더 당당해지기 위한 다짐으로 이렇게 말했다. “집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라고. 당시의 생각으로는 더 이상의 자신감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선배는 “넌 그래서 안 되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어진 선배의 한 마디는 작은 울림이 됐다. “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해.” 역시 자신감이 문제였던 것이다. ‘들어갈 수 있다’와 ‘들어갔다’ 사이에는 엄청난 자신감의 격차가 있는 것이다.
퍼팅을 잘하면 골프의 절반을 한 거나 다름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퍼팅하자!
필요 없을 것 같지만 한 마디만 덧붙여 둔다. 퍼팅 슬럼프 상황에서 연습은 ‘확실하게 퍼팅하기’ 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연습, 아무리 해도 안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 골프의 절반이 퍼팅이라면 골프에 투자하는 시간의 절반 정도는 퍼팅연습에 투자하셔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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