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자체 개발 물 정화기술로 새천년 물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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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자체 개발 물 정화기술로 새천년 물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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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콜롬비아 등 해외시장 개척하며 물산업 선도도시로 도약 꿈 꿔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기업 선하그룹이 ‘수처리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 체결 모습.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기업 선하그룹이 ‘수처리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 체결 모습.

경주시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하수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친환경 도시로써 위상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중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을 위해 에코물센터 내 구성된 ‘수질연구실TF팀’의 성과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TF팀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나아가 해외로 수출되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경주시가 개발한 물 정화기술을 자세히 소개한다.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선하그룹이 수처리사업 공동추진협약을 체결하며 컨테이너형 GJ-R 차량에서 시음하고 있는 모습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선하그룹이 수처리사업 공동추진협약을 체결하며 컨테이너형 GJ-R 차량에서 시음하고 있는 모습

□ 전국 지자체 최초의 수질연구실TF팀 설치, 자체 기술개발에 나서

경주시는 지난 2012년 에코-물센터 내에 전국 지자체 최초이자 유일한 수질연구실TF팀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는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과 사업화로 물 부족문제를 극복하고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물산업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시도였다.

TF팀은 연구팀장 1명과 석박사급 연구원 2명, 이동시설관리원 1명 등 4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 실험실, 비즈니스실 등 기술개발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차례로 조성됐다.

그 결과 10년 남짓 짧은 기간에 자체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과 GK-SBR기술을 연이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와 관련된 국내특허 9건과 기술인증 1건, 국제특허 2건 등을 취득했다.

시는 소기의 성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연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지원으로 해외 물 산업시장에도 뛰어들었다.

2020년 6월 GJ-R장치 해외수출 베트남 1호 기념행사
2020년 6월 GJ-R장치 해외수출 베트남 1호 기념행사

□ 경주시 자체 개발 물 정화기술 ‘GJ-R’과 ‘GK-SBR’

경주시 1호 물정화기술인 GJ-R기술(경주시 급속 수처리기술)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전처리용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와 하수 전처리, 상수, 녹조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특허 5건·해외특허 2건을 취득했고, 환경부 녹색기술인증도 3회 연속 획득했다.

현재 전국에서 경주와 남양주,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여섯 지자체 내 10곳에 이 기술이 적용된 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른 GJ-R기술 사용 특허료로 3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경주시 GJ-R기술이 적용된 첫 대규모 정화시설인 남양주시 반류수처리시설은 하루 1만 4000톤을 처리하는 우수한 처리능력으로 기술의 대규모 시설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경주시 2호 물정화기술인 GK-SBR기술은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진출용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해, 하수 내 질소와 인을 90% 이상 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특허 4건을 취득했으며, 에코-물센터 내에 일일 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실증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검인증 심사에 도전해 신규성과 우수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6개월에 걸쳐 진행중인 현장검증 결과에 따라 최종 취득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경주시와 ㈜금호건설이 GK-SBR기술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지난해 경주시와 ㈜금호건설이 GK-SBR기술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시는 지난해 4월 ㈜금호건설과 GK-SBR기술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금호건설은 국내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를 추진하고, 시는 사업에 따른 특허료 수입을 얻게 된다.

□ 경주시 물 정화기술 해외 진출

경주시는 자체개발 물 정화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GJ-R기술이 적용된 장치가 2020년 6월 베트남 하노이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 장치는 일일 100톤 처리 규모로 하노이 동아인구에 설치됐다.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으며, 선하그룹 연구센터도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GK-SBR 기술이 적용된 장치 또한 2020년 10월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한편 2019년 4월 경주시와 베트남 기업 선하그룹은 경주시 물정화기술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하기 위한 ‘수처리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베트남 현지 폐수처리장 공법에 경주시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GJ-R기술이 적용된 ‘식수 공급을 위한 이동식 소규모 정수장치’사업이 최종 선정돼 올해 콜롬비아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필리핀·페루·베트남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물 정화기술 해외 진출 추진에 따라 수출용 장치를 제작하는 ㈜지엠하이테크가 경주로 이전해 와 지역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에코-물센터에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로 정수된 물을 마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에코-물센터에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로 정수된 물을 마시고 있다

□ 물 산업 분야 미래 선도도시로 도약

경주시 자체 물 정화기술 개발은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가치를 갖고 있다. 또 개발단계에서 정화기술이 경주지역에 우선 적용되며 주민들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했고, 특허료 수익도 창출했다.

물은 미래에 석유보다 더 소중한 자원으로 깨끗한 물이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경주시는 물 정화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수익을 창출하고 물산업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지자체 유일한 자체 물 정화기술을 통해 수익은 물론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우리 기술을 전 세계에 확대 보급해 경주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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