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 ‘포항경주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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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포항경주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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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공항 활성화과 경주의 관광객 증대 시너지 효과 기대
포항시청사 전경사진
포항시청사.

포항시는 지난 9일 국토부 ‘항공정책 위원회’에서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22.7.14 정식발효)

국내공항 중 명칭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며, 포항공항은 1970년에 건설된 경북에 있는 유일한 공항이다.

포항공항은 1997년 연 이용객 112만 명을 최고치로 기록한 이후, 2010년 초반까지 연 평균 20만~30만 명의 여객수송실적을 유지했으나, 2011년 신경주KTX 개통, 2014년 포항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급락(연 평균 6만~9만)해 장기적 침체를 겪고 있었다.

경주는 천년 고도(古都)로 국내 최다 수준 관광 콘텐츠를 보유한 대표적 관광지임에도 교통 접근성 취약, 외래객의 낮은 인지도 등으로 외국인 방한객 유입이 저조하며, 내국인 수요도 대경·동남권(대구·경북·경남)에 치우쳐져 있었다.

포항·경주 양 도시는 ‘포항의 항공’과 ‘경주의 관광’ 상호 보완 필요성을 적극 공감하던 중, 2019년 12월 국정현안 점검 조정회의 시 논의된 사항(인지도 높은 문화 유산·관광자원 연계해 필요 시 지방공항의 명칭변경 검토)을 바탕으로 2020년 12월 포항·경주지역 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모여 포항공항명칭변경 서명식을 가지고 명칭변경 건의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전까지 해외에서는 실제 공항명칭이 변경된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국내는 김포, 무안공항 등 몇 차례 시도된 사례는 있었으나 실제 변경된 사례가 없었으며, 국토부는 포항·경주의 합동건의에 따라 공항명칭 변경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2021년 9월 전국의 공항 명칭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항명칭 관리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이 지침에 따라 포항·경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공항공사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토부 ‘항공정책 위원회’에서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변경하는 것을 국내1호로 확정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공항을 활성화하고 포항과 경주 인바운드 관광객 확대를 위해 포항·경주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하며 추진해온 공항명칭 변경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례 및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지침을 만들어 용단을 내려준 국토부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렵게 결정한 만큼 향후 지역 간 협력·발전의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항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포항시는 포항공항 이용객 재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포항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의 재정지원금(연간 최대 20억) 중 일부(10%, 연간 최대 2억)를 경주시로부터 보전받으며, 경주시는 물리적 변화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공항이 있는 도시 이미지를 확보해 수도권 및 방한 외래 관광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국토부 ‘항공정책 위원회’ 의결 이후, 실제 ‘포항경주공항’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항공정보간행물(AIRAC) 등재 등 항공관련 제반사항 처리에 5개월 정도 소요돼 정식발효는 오는 7월 14일부터이며, 향후 포항·경주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공항구역 내 시설물 수정, 시내 도로표지판 수정, 포항공항~경주시내~보문 직통버스 개통(경주 좌석 시내버스)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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