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서장 김용한)은 원주시청과 중앙동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업해 노후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구도심에 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시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앙동과 평원동 일부 지역은 좁은 진입로와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가 만연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곳이 많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가까이 가지 못해 초기진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또한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중 고령인구가 많고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화재감지기) 설치율도 낮아 인명피해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노후(단독)주택 화재는 853건으로 이로 인해 23명이 사망하고 98명이 다쳤다. 동기간에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220건인 것에 반해 4배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인명피해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46%로 노후주택에서 화재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령인구의 인명피해 역시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원주소방서는 원주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골목소화기함을 설치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설치·배부하는 「안전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특히 좁은 골목길에 설치하는 ‘골목소화기함’은 화재 초기에 주민들이 사용하거나 소방호스를 전개하기 전 소방관에 의해 사용할 수 있게끔 10개소에 설치되었다.
원주소방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발생한 주택화재 69건 중 목격자가 소화기 등으로 초기 진화한 것이 35건으로 강원도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기 시설이 노후되고 겨울철에 전기를 사용한 난방기구 사용량이 급증하는 노후주택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콘센트 부착형 ‘자동소화패치’를 설치·배부하였다.
소방서 관계자는 "구도심은 여러 환경적 요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거나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내 곳곳의 화재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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