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괌(Guam) 기항은 2016년 이후 처음, 기항 발표로는 1980년 이후 2번째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탑재 핵잠수함 ‘네바다함(USS Nevada)'가 이번 주말 미국령인 괌(Guam)에 기항했다고 미 CNN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분석가들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맹국과 적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 20기와 핵탄두 수십 기를 탑재한 ‘네바다함’은 지난 15일 괌에 있는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이 괌에 기항하는 것은 2016년 이후에 처음이고, 기항이 발표된 것은 1980년대 이후 불과 두 번째라고 CNN은 전했다.
미 해군은 이번 기항에 대해 ▶ 미국과 지역 동맹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 미국의 능력과 유연성, ▶ 즉응태세, ▶ 인도 태평양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대한 계속적인 ‘관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미 해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핵잠수함 14척의 움직임은 극비로 비밀에 부쳐진다. 이들 잠수함은 원자력으로 동력을 일으키기 때문에 한 번에 수개월 연속 잠함 할 수 있으며, 항속시간을 제약하는 요소는 150명이 넘는 승조원들의 생활유지에 필요한 물자만 남게 된다.
미 해군에 따르면,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평균 77일 동안 바다에 머무르고, 이후 유지관리와 보급을 위해 약 한 달가량 항구에 머문다.
워싱턴 주 뱅고어와 조지아 주 킹스베이에 있는 모항 밖에서는 잠수함 사진이 촬영되는 일조차 드물다. 철저한 비밀주의 끝에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은 “핵의 3개 기둥 중 가장 생존성이 높은 부분”이다. 핵 3개 기둥에는 이 밖에도 미 본토 사일로에 저장되는 탄도미사일과 B-2와 B-52 같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가 있다.
분석가들은 대만의 지위를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가시화되고,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을 전개함으로써 중국이나 북한에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해군의 전직 잠수함장으로 현재 뉴아메리카안보센터의 애널리스트인 토머스 슈커트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탄도 미사일 핵잠수함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은 100여기의 핵탄두를 상대방 문간에 배치할 수 있지만, 상대방은 그걸 알지도 못하거나 별 대응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이다. 이것이 반대의 입장이 될 수는 없으며, 그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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