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상승하자, 미국의 LNG가 아시아향에서 유럽향으로 뱃길을 돌려 상당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용 미국산 LNG는 지난 11월 전월 대비 50% 증가한 약 300만 톤에 달해 아시아를 능가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에서 공급 불안이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기온이 뚝 떨어진 결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미국은 자국산 LNG 수출지역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산 LNG를 수송중인 76척의 LNG선 중 10척이 유럽을 향하고 있는 것 외에 이와는 별도로 20척이 대서양을 횡단 중이며 유럽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이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멕시코만의 플랜트에서 아시아로 향하고 있던 LNG선이 12월 15일 인도양에서 반전해 유럽으로 가는 길로 바꿨다는 것이다. 돈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산 LNG는 아시아와 유럽 모두 수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유럽 시장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북서부의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영국 열량 단위(BTU)당 약 60달러로, 아시아에서 LNG의 스팟 가격보다 10달러 이상 높다. 아시아에서는 예년보다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전력회사 등은 필요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가격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LNG선을 1척 판매하면 1,036억 원~2,073억 원 규모의 이익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을 향하고 있는 많은 LNG선은 미국 최대 LNG 수출회사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가 다루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플랜트 '사빈패스(Sabine Pass)'에서 LNG를 쌓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LNG는 수출처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가격차를 겨냥한 거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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