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 축출 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사담을 반대했던 다수의 시아파를 포함한 이라크 국가통치위원회 1차 회의가 사담이 사라진 4월 9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사담과 바트당의 기념일을 모두 폐지하는 등 이라크 미래정치의 씨앗을 뿌리면서 일요일 개최됐다.
이 통치위원회는 현재 총 25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라크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다수 시아파 성직자를 포함 시아파 소속 13명이 포함돼 있다. 35년간이나 소수파이면서 다수의 힘을 발휘한 수니파는 5명이 위원회 멤버가 됐다.
이외에도1백만명을 대표하는 5명의 쿠르드족 출신, 1명의 투르크멘, 1명의 기독교인이 포함됐다. 위원회 멤버에는 이라크 망명정부 창설자이며 친미 성향을 가진 아마드 찰라비(Ahmad Chalabi)와 전 외무장관 파차치 이외에도 압델 아지즈 알 하킴(Abdel-Aziz al-Hakim)이슬람혁명 최고회의 지도자, 5명의 멤버 중 2명의 쿠르드족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Massoud Barzani) 및 잘랄 탈라바니(Jalal Talabani)가 포함돼 있다.
사담 독재 체제하에서 다수파이면서도 소수파로 대접받아온 시아파는 만약 미국이 6개월 이내에 이라크인에게 정권 이양을 하지 않을 경우 성전(Jihad)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국가통치위원회 설치는 사담 독재체제 붕괴 이후 이라크를 대표할 것"이라고 시아파 성지 도시인 이라크 남부 나자프(Najaf)시의 성직자 모함메드 바르 알 울룸(Mohammed Bahr al-Uloum)이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실질적 정치적 권한을 갖고 2004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각료 임명권을 갖게 되는데 위원회에서 처리한 사항의 최종 결정권자는 폴 브레머(Paul Bremer)이라크 미군정 최고 행정관으로 최종 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위원회 멤버인 전 이라크 외무장관 아드난 파차치(Adnan Pachachi)는 "최종 결정권을 가진 브레머가 위원회의 의사결정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으며 모든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에, 폴 브레머 미군정 최고 행정관은 항구적인 이라크정부가 설립되면 가능한 조속히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점령을 종식하겠다고 맹세하면서 미국은 이라크와 이라크 부(富)의 설계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필요 이상으로 이라크에 남아있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에페통신(AFP)은 전하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국가통치위원회의 멤버들이 국민 대표성을 가진 위원회라는 확신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줄지는 미지수다. 위원회 멤버들은 사담 통치 23년 독재치하에서 이라크에 있으면서 보와 왔던 이라크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많은 것도 위원회의 장래에 대해 우려하는 소리도 들린다고 외신은 전한다.
일요일 1차 회의가 비록 이라크 미래 정치의 씨앗을 뿌린 것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공정한 선거제도의 확립, 선거실시 등 난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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