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 이행문제를 두고 인수위와 환경 및 생태관련 시민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 한반도대운하 프로젝트 T/F 장석효 팀장이 국내 5대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에게 한반도 대운하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사업 참여 여부를 적극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1일자 보도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땅값이 치솟는 등 기대와 함께 전국적인 국토파괴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경부운하건설공약’에 환경 및 생태파괴, 식수원오염, 홍수, 재난 피해 우려 등 전 국토가 파헤쳐져 전 국민적 ‘재앙’이 초래될 것을 염려한 각계각층 전국각지 180여개 단체가 연대하여 결성한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은 2일자 논평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 했다.
▲ 인수위가 해야 할 일은 건설사 사장 몇 사람들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검토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검증을 받는 일이다.
▲ 경부운하 공사비 절반을 민자로 충당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온 만큼 민간자본 투자유치 조건과 해외자본 참여 조건부터 공개하라
▲ 한반도대운하 건설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환경사회단체의 문제제기를 홍보부족이나 정치논리에 의한 반대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
▲ 국민은 대통령을 뽑은 것이지 한반도대운하 건설대표를 뽑은 게 아님에도 대운하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등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 인수위 내 한반도 대운하 T/F를 해체하고 국민검증기구를 설치하여 종합적인 검증결과를 충분히 알린 후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들 국민운동은 오는 10일 대통령인수위 앞에서 한반도대운하건설반대 및 국민검증기구설치와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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