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8일 발표한 5년에 한 번 나오는 ‘국방보고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이익 추구로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방보고서는 또 “미-중 등의 전략적 경쟁 격화도 주변 지역 충돌 위험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전략적 경쟁이 갈수록 국가 간 관계의 배경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의 대두가 이 같은 경쟁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노골적인 충돌은 아니더라도 우주에서 사이버 공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경쟁’이 벌어져 뉴질랜드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또 뉴질랜드가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가치관이나 안보상의 이익을 공유하지 않는 나라가 태평양에 군사기지 또는 민군 양용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꼽았다.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인 ‘키리바시’에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사 이용된 토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활주로와 다리를 개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질랜드는 이웃 호주 등 서방 동맹국에 안보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뜻을 보이고 있다.
국방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약속을 실행할 것인지가 뉴질랜드 주변을 포함한 이 지역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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