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만 금마장(金馬獎) 국제영화제(58회)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시대혁명(時代革命)’이란 작품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3일 전했다.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어떤 역사적 기록을 담았고, 어떤 감동을 줄까? 또 시대적 의의는 무엇일까?
‘시대혁명’은 홍콩 감독 저우관웨이(周冠威)의 작품으로,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반송중(反送中·홍콩 송환법 반대) 운동 당시 자유를 사랑하는 홍콩 시민이 중국에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항쟁이 민주화 수호라는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홍콩 역사, 나아가 세계사에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저우 감독은 영상으로 밝힌 수상 소감에서 “대만에 감사한다. 금마상에 감사한다. ‘시대혁명’의 마지막 크레디트에 ‘홍콩인 출품’이라고 썼다. 이 작품이 선량하고, 정의롭고, 홍콩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 모든 홍콩인의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만 금마장이 다큐멘터리 최우수상을 ‘시대혁명’으로 선정한 것도 국제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프랑스 AFP통신은 “금마장은 베이징 검열에 대항하는 보루가 됐다. 중국 공산당과 홍콩에서 금지된 영화에 대한 지지를 자주 표명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예잡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대만의 이 결정은 베이징을 자극할 수 있지만 용기 있고 두려움 없는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상자로 나선 영화배우 천샹치도 이 영화가 수상한 것에 감동했다.
천샹치는 “오늘 상을 받은 팀은 현장에 올 수 없다”고 했다.
홍콩 반송중 운동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홍콩 시민 100만 명 이상이 여러 차례 거리로 나선 점이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대규모 시위였다. 내가 오늘 봤는데 정말로 100만 명이었다”면서 “그건 내가 본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위였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과 홍콩 정부는 민의를 외면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왔고, 한때 200여만 명이 거리로 나와 홍콩 역사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홍콩 인구가 약 74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홍콩인 3.5명 중 1명이 거리로 나온 셈이다. 이로써 홍콩인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충분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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