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친위 세력으로 공안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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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친위 세력으로 공안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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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앞두고 안전 조치…여전한 신변 위협 방증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 상무부부장이 지난 19일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이 겸임하던 공안부 서기 자리를 이어받았다.

20일 공안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샤오훙은 이미 중앙정법위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왕샤오훙은 중공의 관례에 따라 공안부장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 앞두고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에포크타임스가 26일 전했다.

시진핑이 왕샤오훙에게 공안부를 맡겨 장악하게 한 것은 중공 20차 당대회에 대비하는 포석의 일부로 보인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19기 6중전회에서 이른바 중공의 ‘제3차 역사결의’가 채택됐다. 결의는 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시기를 하나의 시기로 묶고, 시진핑은 ‘신시대’의 1세대 지도자가 됐다. 이 또한 시진핑의 최고 권위자 지위를 굳히고 20차 당대회에서 연임을 결정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이번 역사 결의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당내 각 파벌과의 타협과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이 당내 반대 세력과의 갈등을 완전히 봉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공안 시스템에서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이 남겨 놓은 독소, 즉 잔당을 숙청하는 운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공안시스템은 중국 공산당의 ‘칼자루’로 불린다. 이 조직은 중공이 정권을 유지하는 도구로, 주로 대내적으로 인민을 진압하는 역할을 하지만 중공 내 권력 투쟁이 격화하는 특수한 정치 환경에서는 통치자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시진핑은 관례를 깨고 3연임을 꾀하고 후계자도 두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한 당내 원성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시진핑이 “정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진짜 이유다. 중공 20차 당대회 전까지 시진핑의 안전을 위한 보안은 한층 강화될 것이고 왕샤오훙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왕샤오훙은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출신으로 시진핑과 친분이 두텁다. 1990년대 시진핑이 푸저우시 당서기를 하던 시절 왕샤오훙은 푸저우시 공안국 부국장, 국장을 지내며 시진핑의 안전을 책임졌다.

시진핑이 집권한 후 왕샤오훙은 돌연 허난(河南)성 공안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에는 베이징시 공안국장에 발탁됐다. 시진핑이 이렇게 왕샤오훙을 공안 요직에 앉히는 것은 여러 갈래로 보안 방어선을 치는 조치의 일환이다.

현재 공안부 고위층의 구성을 보면, 시진핑 측근 세력이 이미 ‘칼자루’를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공안부 수장은 자오커즈가 한시적으로 맡고 있고, 왕샤오훙 상무부부장, 쑨신양(孫新陽) 중기율검사위 공안부 조장, 두항웨이(杜航偉) 부부장, 쉬간루(許甘露) 부부장 겸 국가이민관리국장, 류자오(劉釗) 부부장, 린루이(林銳) 부부장, 펑옌(馮延) 정치부 주임, 천스위안(陳思源) 부부장 등이 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 중 2020년 3월 장시(江西)성 기율위 서기에서 중기위 공안부 조장으로 자리를 옮긴 쑨신양은 산시(陝西)성 부평(富平) 출신으로 시진핑과 동향인 데다 시진핑의 이복형(사망)인 시정닝(習正寧)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린루이는 푸젠 민허우(閩侯) 출신으로, 왕샤오훙이 푸젠성 공안청 부청장을 할 때 공안청 사이버안전보위총대 총대장을 지냈다.

쉬간루는 푸젠성 퉁안(同安) 출신으로 시진핑이 푸젠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으로 있을 때 샤먼시 공안국 카이위안(開元) 지국장, 샤먼시 공안국 부국장, 후리(湖裡)구 당서기를 역임했다. 1994년에는 상경해 공안부 출입국관리국 부국장과 국장, 공안부 경무보장국(警務保障局) 부국장, 교통관리국 국장을 지냈고, 2015년에는 허난(河南)성으로 자리를 옮겨 부성장과 성 공안청장을 지냈다. 이어 2016년에 허난성 상무위원, 정법위 서기에 올랐고, 2018년 3월에는 공안부 부부장, 국가이민관리국 국장에 발탁됐다.

펑옌 공안부 당위원회 위원 겸 정치부 주임은 왕샤오훙이 허난성 공안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청장을 지냈다.

천쓰위안은 지난 6월 28일에야 공안부 부장조리에서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왕샤오훙이 베이징 공안국장으로 있을 때 왕샤오훙의 직계 부하였다.

공안부 수뇌부 구성을 보면 ‘시자쥔(習家軍·시진핑의 옛 부하들로 구성된 친위 세력)’이 이미 공안부를 차지했고 공안부 당서기직을 선점한 왕샤오훙의 권세는 한층 더 강해지고 있다.

시진핑은 군과 무장경찰을 장악한 뒤 총을 가진 공안시스템에 시자쥔을 촘촘히 배치했다. 이는 물론 당내에 변고가 생겨 자신이 위협받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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