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대기업 기부금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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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대기업 기부금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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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기부금 1조148억...전년비 37.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대기업의 기부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00대 기업의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6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경기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기부문화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전체 25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45개의 기업이 기부금을 줄였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18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공사(880억원)·LG생활건강(683억원)·SK하이닉스(480억원)·포스코(366억원) 등이 기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5곳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138억원보다 37.1%(5,989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3.8%(186조 1,94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73.5%(62조 6,509억원) 늘어난 상태다.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기부금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인 것이다.

공기업을 제외한 246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8,7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0%(1,796억원) 축소됐다. 공기업에서 전체 감소액의 70%에 달하는 4,194억원이 줄었다. 작년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한전과 자회사들이 대규모로 기부금을 집행했던 탓에 지난해 증가했던 기부금이 올해 다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비교 시 20.2%(2,550억원) 감소하는 등 공기업의 기부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라면 기업들의 올해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이들 기업의 기부금은 5,649억원으로, 연말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조 1,727억원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체 20개 업종 가운데 작년 동기 대비 기부금이 늘어난 업종은 생활용품·철강·증권·제약·상사 5개 업종뿐이었다. 생활용품 업종만 유일하게 기부금이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늘었다. 뒤를 이어 △철강(90억원) △증권(45억원) △제약(23억원) △상사(6억원) 순이었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공기업(4,194억원↓)이었고 △IT전기전자(505억원↓) △서비스(293억원↓) △조선·기계·설비(241억원↓) △은행(231억원↓) 업종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기부금이 올 3분기까지 1,8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동기 2394억원과 비교하면 21.6%(516억원) 줄었지만 2018년(3,103억원), 2019년(3,577억원), 2020년(3,114억원) 모두 기부금 선두를 지켰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순위는 한국전력공사(880억원)·LG생활건강(683억원)·SK하이닉스(480억원)·포스코(366억원)·현대자동차(354억원)·GS칼텍스(320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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