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 인사이트의 '농인 셋 청인 하나 - 우당탕탕 좌충우돌 10년 분투기'가 제68회 온다스상(Premios Ondas) 국제경쟁TV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청춘 기획 2부작 중 2회인 '농인 셋 청인 하나'(연출 김형석)는 극단 연출가, 전문 댄서, 바리스타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세 명의 농인과 그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청인 한명이 함께 걸어온 십 년의 길을 돌아보며 음악과 춤으로 가득 채워온 상큼발랄하면서도 진지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온다스상 심사위원단은 '농인 셋 청인 하나'가 4인의 여성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난청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일상과 현실을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줬다고 말하면서 이 작품이 이전에 접하지 못한 음악과 춤으로 감동적이고 완벽한 비주얼을 제시하는 실험을 탁월하게 소화했으며, 특히 시각적 수사학과 색다른 소셜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혁신적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KBS의 이번 온다스상 수상은 ‘87년도 ’만파식적‘으로 첫 수상한 이래 34년 만의 소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보이지 않는 문화적 거리감으로 유럽 국제상에서 한 개만 시상하는 최종 수상작을 아시아 지역 방송사가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탓이다. 68회차인 온다스상을 수상했던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 홍콩 뿐이다.
주인공 중 한 명인 정정윤 핸드스피크 대표는 저명한 국제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또한 “함께 해 온 치열하고 뜨거웠던 삶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어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와 도전이 된다면 더 행복할 거 같다. 이번 수상으로 농인 그대로 '우리다움'을 인정받는 것 같고, 앞으로 농인 예술가와 농인 리더가 이 세상에 더 많이 세워지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다스상은 올해 68회차로 전통 있는 TV 및 라디오 부문 국제상으로 스페인어권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Prisa와 라디오 바르셀로나가 공동 주관한다. 장르 구분 없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로 시청자 경험 면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는 프로그램을 시상해왔다.
최종 수상작은 10월말 공식 발표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5일 현지 방송 중계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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