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 김정일 세력은 왜 김정일에게 당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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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김정일 세력은 왜 김정일에게 당하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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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에게 이용당한 DJ를 비판한다

다음은 '황정희의 홈페이지' 운영자 황정희님이 뉴스타운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필자의 요청에 따라 <뉴스타운> 기사로 전재합니다. - 편집자 주.

1. 여전히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DJ의 뻔뻔함

지난 조선일보(2003. 6. 13일자)에 보도된 DJ의 인터뷰기사 중에서 핵심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와 경제를 위해 수십년간 헌신한 사람들이 부정과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프다(중략)... 김정일 위원장의 최대 관심사는 대미관계 개선인데 김 위원장이 자꾸만 기회를 놓치고 답방 약속도 지키지 않아 안타깝다(중략)... 나이 많은 나도 왔는데 김 위원장이 못 올 이유가 없다.

김 위원장이 왔어야 남북관계에 큰 기여를 했을 텐데(중략)... 서울 답방을 실현시켜 북한과 잘하겠다는 남쪽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 남한 내 온건세력의 입지를 곤란하게 하니 안타깝다. 그래서 결국 북한에 반대한 강경 세력에는 구실을 주고..."

정상회담이라는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시키기 위해 뒷거래를 하고서도 DJ는 아직도 자신의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뒷거래과정에 수많은 실정법위반과 불법이 있었는데도 DJ를 추종하는 양심불량자들은 특검을 받지 않으려고 온갖 변명으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그 많은 비리들이 밝혀졌는데도 "국가와 경제를 위해 수십 년 간 헌신한 사람들이 부정과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되고 있다"며 불평했다는 것은 도무지 양심과 상식이 없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150억이니 하면서 단일 뇌물사건으로는 가장 비리까지 알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2. 김정일이 답방 해 줄 것으로 알았던 한심한 DJ

필자를 포함한 원칙론자들이 DJ의 햇볕정책을 반대했던 이유는 김정일의 심리상태와 의도를 벌써부터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잔악한 폭력배들과는 정상적인 대화나 타협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그런 폭력배들과 어울리려면 뒷돈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또 그런 관계는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오래 유지될 수 없음도 자명하다. 더구나 절대로 밝혀져서는 안될 비밀(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는 기쁨조의 존재 또는 각종 엽기행각들)을 잔뜩 가지고 있는 인간은 지킬 수 있는 약속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원칙론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러한 평범한 진리조차도 DJ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였던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DJ는 나쁜 인간이라기 보다는 한심한 인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예전부터 김정일의 서울 답방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여러 차례 발표해왔다. 그것은 필자에게 특별한 선견지명이 있어서가 아니고 원칙의 중요성만 인식했다면 누구라도 예견할 수 있는 초보적인 분별력이기 때문이다. DJ입장에서는 김정일의 서울방문이 이뤄지면 방문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 개선이라고 홍보할 수 있으니 뒷돈을 갖다 바쳐서라도 추진할 가치가 있었겠지만, 김정일의 입장에서는 DJ를 만나야 할 가치를 도무지 못 느끼는 것이다.

평양에서의 만남도 뒷돈을 챙기기 위해서 만났던 것이지 DJ라는 인간에 대해 무슨 만날 가치가 있어서 만나주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정일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한다면 DJ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거추장스럽고 신경 쓰이는 일 일 뿐이다.

3. DJ는 1회용의 접견요금으로 2번의 접견기회를 가지려 했다.

DJ는 노벨상이란 목표가 있으니 노구를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김정일의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해야 할 까닭이 없었다. 김정일의 서울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카드이므로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햇볕정책의 성과가 필요한 DJ입장에서는 김정일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있지만, 김정일은 DJ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서울 답방을 해주는 대가로 DJ가 또다시 뒷돈을 갖다 바치겠다고 하면 몰라도, 이미 갖다바친 뒷돈의 약발만으로 두 번의 만남을 기대하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1회용의 접견요금만 갖다 바쳐놓고 두 번씩이나 만나겠다고 기대하는 것에 대해, 김정일은 아마도 'DJ란 사람은 욕심이 많구나' 하고 느꼈을 것이다.

DJ는 김정일의 최대관심사가 대미관계 개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명색이 대통령을 지냈고, 평생을 정치판에서 살아온 정치가란 사람이 상대방 권력자의 마음을 저렇게도 읽지 못하니 참으로 답답하고 또 한심하다.

물론 누군가와 관계가 개선되면 서로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관계개선에만 신경을 쓸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에 놓인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다.

그런데 도저히 공개되어서는 안 될 엽기행각을 벌인 사람은 자신의 권력(영향력)으로 통제될 수 없는 상대에 대해서는 관계개선 보다는 오히려 피하고 싶어진다. 관계개선을 함으로써 생기는 기쁨보다 통제할 수 없는 상대에 대한 스트레스가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4. 비리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이 보인다

권력자에게 있어 권력비리가 공개되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아니기에 그렇게 두렵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탈을 쓰고는 차마 할 수 없는 일까지 벌인 패륜행위에 대해서는 그가 아무리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권력자라고 해도 그것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숨겨야 할 비리가 많은 인간과의 약속과 평범한 사람들과의 약속은 신뢰성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그런데 그러한 차이도 망각하고 유치한 논리를 내세워 햇볕정책을 추진했으니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던 것이다.

김정일은 현대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쁨조’라는 여성노리개 집단을 양성하였으며 김정일이 아니고는 어떤 독재자들도 흉내낼 수 없는 엽기행각까지 벌였던 것이다.

세상에 출세하고 싶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하겠지만, 이미 온갖 사기를 치고 돌아다닌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절대로 출세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출세한다고 하는 것은 공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공인이 되면 얼굴이 알려질 것이고, 얼굴이 알려지면 자신의 사기행각도 함께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DJ가 아직도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대북 뒷거래를 밝히는 특검은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이다. 즉 특검을 거부함으로써 당하는 정치적 공세는 참을 수 있어도, 자신의 부도덕한 뒷거래 의혹이 밝혀지는 것은 참기 어렵기 때문이다. DJ가 자신의 비리를 은폐시키는데 모든 관심을 갖고 있듯이 김정일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엽기행각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절대권력유지에 있다.

5. 김정일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까지 궁지에 모는 이유

DJ의 인터뷰 내용 중에는 "북한과 잘하겠다는 남쪽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 남한 내 온건세력의 입지를 곤란하게 하고..." 하고 푸념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보면 DJ가 얼마나 한심한 인간인지를 알 수 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우리는 핵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을 하면 DJ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은 "그것은 북한의 협상용 (협박일)뿐이다"라고 잘도 변호하면서도 정작 서해교전 같은 협박용 도발을 당했을 때는 그것이 의도적으로 도발된 협상용 협박인지도 모르고 무슨 '북한내부 군부의 갈등'이라느니 '우발적 충돌'이라느니 하면서 헛소리들만 골라서 하느냐 하는 점이다.

북한이 남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도중에도 그 같은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DJ같은 한심한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협박으로 다루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질범이 인질을 잡고 협상을 벌일 때를 생각해 보라. 인질범이 유리한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인질을 정말로 죽일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끊임없이 보일 필요가 있다. 만약 인질범이 인질을 죽일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인질을 풀어준다면 인질극은 막을 내리고 인질범은 자수를 하거나 체포되는 길을 밟을 수 밖 에 없다.

비록 인질을 살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해도, 또 다른 사람과 어울려 착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소박한 마음을 품고 싶어도, 인질범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인질을 죽일 수 있다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 체포될 생각이 없다면 협박의 의지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인질극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DJ가 아무리 김정일에게 호의를 가지고 경제지원을 해주더라도 남북관계를 적당한 선에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김정일에겐 오히려 이익이다. 만약 남북관계가 정말로 개선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경제논리가 작동하는 경우일 것이며, 그것은 한쪽의 일방적인 지원관계가 청산되는 것을 뜻하는데 그것은 김정일에겐 아무런 실익이 없는 관계를 뜻할 뿐이다.

즉 김정일이 원하는 것은 이미지관리가 아니고 끊임없이 뒷돈을 챙길 수 있는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정상적이고 대등한 관계가 되면 '신사적이다'라는 칭찬은 받게 되겠지만, 그러한 칭찬을 계속 유지하려면 계속 신사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협박을 통한 이익창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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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03-07-12 20:58:03
처음보는 기자분이시네염~ ^ ^

2003-07-12 23:40:49
황정희 님은 인터넷에서는 제법 유명한 분이죠.

first4993.com.ne.kr -->이 분 웹사이트인데 한번 가보세요.

바보 2003-07-13 03:00:32
정치적 목적만 가지고 접근했으므로 이렇게 당한것은 맞다.국민적 합의없이 인기에만 연연한것이 아닌가?
꼭 그렇게 튈 필요가 있었나?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한것 아닌가?
한가지 정책이라도 다음 정권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정책을 펴나갈수는 없는가?사람 바뀌면 정책전체가 바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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