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중의 열기로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회창 후보 열변을 토하고 있다. | ||
昌, 김천 구미 찍고 진주로
12일 육로로 김천을 찾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총기탈취사건으로 인해 한층 강화된 경찰 경비 속에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천역 광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연설을 마친 후 인근 상가를 돌면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단에 오르면서 5년 전 국민의 마음을 못 읽는 오만 때문에 실패했던 과거를 반성한다면서 “밑바닥에서 발로 뛰어서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며 한껏 몸을 낮추고 ‘세금폭탄, 법치파괴,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사회’ 등 노 정권의 실정을 질타했다.
이 후보는 세금 부담을 줄여서 서민들이 가슴을 펴고 사는 나라, 법치를 확립하여 나라의 格을 높이고 서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회창을 찍으면 정동영이 된다.”고 못된 소리를 퍼트리는 자들이 있는 데 이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동영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누가 진정한 대통령감인가를 놓고 나 이회창과 이명박이 벌이는 싸움”이기 때문에 “이회창을 찍으면 이회창이 된다.”고 역설하면서 “표본부터 잘 못 된 여론조사 따위는 믿을 게 못 된다.”고 말 했다.
오후에 구미로 이동한 이 후보는 구미시장에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청중들을 상대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로 국가개조의 꿈을 이루었듯 자신은 50년~100년 앞을 내다보고 싱가폴이나 핀랜드 처럼 우리나라를 몇 개의 권역을 나누어 조세와 행정 경찰권까지 갖는 강소국(强小國)으로 발전시켜 이를 연방으로 묶어 초일류 국가로 개조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경북이 박정희 대통령의 연고지임을 감안하여 박 대통령의 업적을 유달리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이 산업화국가개조로 새 역사를 기록했듯 이회창은 선진화국가개조로 새 역사를 기록하겠다며 12번을 꼭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연설 말미에 “12월 19일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기록을 남기겠다.”고 다짐을 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환호하면서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여 분위기를 달구기도 하였다. 김천과 구미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합천 해인사에서 조계종 종정을 알현하고 거창을 거쳐 진주유세에 나섰다.
선거유세장에 나온 최정식(46세,구미,자영업)씨는 “다른 곳은 몰라도 경북지역 밑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 확실히 다르다.”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가 국민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몇 등이냐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했다.
한편, 김천에서 연설을 마친 이 후보에게 한 시민이 김천 특산물이라면서 양파 한 포를 선물하면서 “BBK사건은 벗기고 또 벗겨도 진실이 나오지 않는 ‘양파’와 같다.”며 온갖 거짓과 위선을 물리치고 이 후보가 승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 했다.
▲ 강화 총기피탈사건 여파로 옥상에 저격수까지 배치하며 삼엄한 경찰경비 | ||
▲ 구미시장통을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메운 청중을 헤치고 시민과 악수 | ||
▲ 까도 까도 진실이 나오지 않는 양파 같은 BBK사건이라며 이 후보에 양파 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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