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리 흑구 언제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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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흑구 언제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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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구흑구 입니다 사장님이 키운 짱구의 후예들입니다
ⓒ 유효현^^^

“아빠 언제쯤 우리 강아지 오는데”?
“아빠 흑구라 캤나. 진돗개가 까만색이 있나”.
“백구랑 황구랑 밖에 없다카던데. 까마면 진돗개 아이제”?
“그런데 아빠! 그 개 새끼 안 낳았나”.

아이들이 강아지타령을 할때면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두달만 기다려라 이번엔 진짜다”.

“제발 암놈이 한마리라도 태어나라고 기도나 해라”.
아이들의 강아지 타령은 지난해 부터 시작됐다.

회사 사장님이 개가 새끼를 낳으면 암놈 한마리를 주시기로 했는데 이 이야기를 내가 일찌감치 아이들에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난 3월에 4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는데 모두 숫놈이어서 분양을 포기했다.

^^^▲ 황구올초 낳은 네마리 새끼중 한마리 입니다. 지금봐도 탐이 납니다
ⓒ 유효현^^^


몇일 뒤 큰 딸아이가 흑구 대신이라며 종명불상의 잡종견 한마리를 자기반 친구에게 분양 받아왔었다. 3주만 키우다 다른 아이에게 주기로 한 조건부였다.

그동안 아이들이 잡종견 한마리에 퍼부운 애정은 동해을 채우고도 남았을 것이다.눈만 겨우 뜬 주먹만한 놈을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빗기고, 보듬고, 뽀뽀하고 참, 아내와 나는 완전히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됐다.

3주후에는 완전히 눈물바다가 됐다.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것을 반대하는 나와 아내는 태어나지도 않은 흑구를 앞세워 아이들을 진정시켰다.

물론 흑구도 시골에서 키우는 조건이다. 그중 한달 정도만 집에서 키울수 있도록 한다고 아이들과 협상을 했다. 시골이라고 해야 차로 20분 거리니 아이들과의 협상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그후 큰 딸아이는 거의 일주일을 강아지 깔개로 사용했던 수건을 보듬고 잠을 잘 정도로 심각한 후휴증을 겪었었다.

암놈이 비교적 성질이 온순하니 암놈으로 키웠으면 하지만 아이들이 성화가 이리 심하니 이번에는 숫놈이라도 분양받았으면 한다. 지난번에는 모두 숫놈이었으니 이번에는 확율상 암놈이 한 두마리는 있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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