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교통방송의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사이에 교통정보 제공 시간이 하루 4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정보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대는 비교적 교통이 한산한 낮 12시~오후 2시 사이로 하루 19분이었다.
교통정보가 가장 필요한 출근 시간에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 비교적 한가한 낮 시간대에 '구색 맞추기 교통방송'을 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영 의원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주간 프로그램 방송시간 120시간 30분과 비교해 교통정보 제공시간은 10시간 27분으로 8.7% 수준이었다.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 사이 주간 교통방송 시간은 20분으로 조사돼 하루에 4분으로 조사됐다. 2시간 대비 3.3%에 불과했다.
TBS 교통방송 FM에서 2016년 9월 26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아침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9시까지 방송되고 있다.
반면 교통정보가 가장 많이 방송되는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2시로 주간 교통방송 시간은 95분, 하루 기준 19분으로 2시간 대비 15.8%를 차지했다.
TBS 교통방송은 2019년 12월 26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교통, 기상방송을 중심으로 한 방송사항 전반'에 충실하겠다는 조건으로 방송 변경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2020년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출범하면서 새로 만든 '운영 조례'에 교통방송 제공시간 비율 규정을 삭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 논란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시정질문에 출석해 "본래 존립 이유는 교통 안내"라며 "시사방송을 할 수도 있지만 한다면 공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 교통방송은 올해에만 375억원의 서울시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
이영 의원은 "TBS 교통방송은 서울시민들에게 교통,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재정을 지원받고 있다"며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프로그램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운영 목적에 맞게 교통정보 제공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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