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역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사망했다. 향년 89세.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경북 달성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에 편입해 육사 11기생이 되었다. 사관생도 시절 전두환·정호용 등과 친분을 맺고, 하나회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전두환 정권에서는 내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1983년 서울올림픽 임시 조직위원장이 되었다가 그해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올림픽을 준비했고, 86 아시안게임을 유치시킨 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서울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으로 준비와 진행을 지원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치러진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제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재임기간 북방정책을 펼쳐 중국, 러시아와 수교했다.
1988년 신년사에서 정치인 및 정치에 대한 풍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였으며 중국, 동구권,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과의 외교 정책을 추진하였고, 1991년에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자치제 부활을 수용하여 지방자치제도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퇴임 이후 비자금 사건과 형법상 내란죄로 인해 구속 수사한 결과 징역 22년 6월 및 추징금 2,838억 원을 선고받았으며 1997년 특별 사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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