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가 올해 북한의 쌀 작황이 지난해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3일 전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conomic Research Service)는 최근 공개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October 2021)에서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1/22 양곡연도 전 세계 쌀 생산량이 도정 후 기준 5억 1,070만 톤으로, 전년도 보다 약 43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 이라크 등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작물 중 옥수수, 콩 등을 제외한 2021/22 양곡연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27년 전인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4년 약 15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농무부는 지난해 ‘10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도 2020년 쌀 수확량이 136만 톤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현재 지난해 북한 쌀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 한 해 북한이 수입해야 할 쌀 규모를 각각 15만 톤과 18만 톤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무부는 지난 7월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1~2031’ 보고서에서 2021년 북한 인구 2천 590만 명 가운데 63.1%인 1천630만 명이 식량 부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당시 보고서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104만 1,000톤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아울러 허성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객원교수도 지난 6일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학술회에서 111만 톤의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이를 인원으로 환산하면 634만여 명이 식량 부족에 처할 것으로 진단했다.
앞서, 통일부도 지난 2월, 올해 북한이 10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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