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기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에 새로운 대규모 바이러스 연구소가 들어선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2일 전했다.
현지 언론과 후베이성 정부에 따르면, 장샤(江夏)실험실로 이름 붙여진 새 연구소 건설 사업은 지난 2월 첫 공개됐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주도하고, 우한대, 화중농업대, 우한 진인탄병원 등 지역 내 관련 기관이 참가한다.
장샤실험실은 신규·고병원성 병원체를 중심으로 전염과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바이러스성 질병의 종간 감염과 제어능력을 연구하게 된다. 또한 생물안전기술 개발과 제품 저장 플랫폼 구축 등을 설립 취지로 하고 있다.
5년 뒤 완공을 목표로 한 이 실험실은 산학협력에 특화된 시설로 예상된다. 장샤실험실을 중심으로 축구장 약 10개 면적인 7만㎥ 부지에 관련 제품 연구·생산시설을 짓고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은 공식 홈페이지 소식란에 장샤연구소에서 근무할 신규인력 채용공고도 지난달 18일 게재했다.
이 채용공고에서는 프로젝트당 2~3년의 연구기간을 제시하고 리더급과 연구원을 모집했다.
아직 인력모집 단계이지만, 장샤연구소는 인적 구성면에서 짙은 ‘정치적’ 색채를 풍기고 있다.
연구소 초대 소장에는 현재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미생물 전문가인 가오겅푸(肖庚富·53) 부소장이 임명됐다. 주목을 끄는 것은 가오겅푸 부소장은 연구소 내 공산당 조직 수장(서기)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기업, 학교, 기관, 단체에 공산당 조직이 설치된다. 해당 기업, 학교 등의 정치적 방향성을 관리하고 구성원들의 동태를 감시·보고하는 임무를 맡는다. 일명 ‘당(黨) 세포’ 역할이다.
연구소는 또한 지난 5월 채용공고에서 ‘종합관리직’을 내걸고 자격 요건 중 하나로 공산당원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업무와 함께 연구소 내부에 당 조직을 건설, 운영하고 당원들의 일상을 관리하는 이른바 ‘당무직’ 담당자다.
연구소는 8월에 낸 채용공고에서도 고용 및 계약관리 등의 업무를 맡을 인력도 모집했다. 역시 공산당원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장샤연구소는 후베이성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을 예정한 광전자공학, 항공기술, 생물자원 등 7개 분야의 신규 연구소 중 하나로 추진된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 앞서, 바이러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주도로 우한에 또 하나의 고위험 병원체 연구시설을 짓겠다는 후베이성의 계획은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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