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7시 15분경 충청남도 태안군 신도 북서방 6해리 해상에서 정지중인 14만6848t급 홍콩선적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원유 26만3000kl 적재)가 강풍으로 예인색이 절단된 삼성 T-05호의 크레인 부선과 접촉해 원유 약 1만500kl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헤베이 스프리트호는 왼쪽 5개 원유적재 탱크 중 1번과 5번 탱크가 직경 30cm, 3번 탱크가 직경 1m 크기로 파손 돼, 현재 1번 탱크에서 계속 원유가 유출되어 기름이 사고해역으로부터 남동방향으로 폭 2Km, 길이 7.4km로 확산 중이다.
▲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허베이 스프리트호. | ||
해경은 사고발생 초기단계부터 대규모 해양오염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방제대책본부 가동하고, 해경청장이 직접 현장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함·선 14척(해경 12, 방제조합 27)과 헬기 4대를 동원 사고선박 주변 오일펜스(기름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울타리) 설치와 소화포·유회수기를 이용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는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에 방제 지원을 요청하는 등 유출유의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해경은 실시간 상황전파와 해상교통문자방송을 이용, 사고 인근해역 항행선박에 주의를 요청하고 해경청장 주재 방제전략회의를 통해 최상의 방제방안을 수립, 전국방제세력 동원령을 선포하고 연안피해와 오염 확산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 사고 현장에서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경 방제정. | ||
해경은 앞으로 전국 해경서의 기동방제팀과 함정과 방제정을 사고해역에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오염방제방법 등 사고선박 처리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방제기술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연안부착 예상지역(가로림만 입구와 학암포~모항 일원)에 오일펜스를 설치하여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와 해경은 지난 1995년 시프린스호 좌초와 같은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해 지난 8월 원유운반선 충돌사고를 가정한 해상방제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방제능력은 1만6600t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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