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부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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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부족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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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기업들, 적자 각오로 자가발전 시도
이번 전력 부족은 중국 발전자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석탄이 부족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사진 : 유튜브)
이번 전력 부족은 중국 발전자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석탄이 부족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사진 : 유튜브)

중국 내부의 전력 부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디젤 발전기를 돌려서라도 전기를 생산하거나 아니면 아예 점포를 닫아버리는 움직임 등이 종시에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석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을 앞두고 비축을 우려, 세계 제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제조업은 축소되어 가고 있다.

특히 1억 명에 가까운 인구가 있는 북동지방의 랴오닝성(遼寧省, 요녕성), 헤이룽장성(黒龍江省, 흑룡강성), 지린성(吉林省, 길림성) 등 동북3성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최악의 정전이 닥쳤으며, 중앙의 공산당 정부는 전력회사에 석탄 공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랴오닝성의 성도인 심양(瀋陽)에서는 공업용 세탁회사를 경영하는 한 주인은 전력 부족 때문에 디젤 발전기를 도입한 결과, 적자로 전락 4일간이라면 몰라도 그 이상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면 비용이 너무 비싸 견딜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전력 부족은 중국 발전자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석탄이 부족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호주와의 석탄 거래를 중단한 중국 정부는 부족한 석탄을 자국 내 풍부한 석탄 광산에서 채탄을 하면 충분하겠지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해서 푸른 베이징 하늘을 보여주려면 부득이 석탄 사용을 억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근본적인 사정도 전력 부족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베이징 하계올림픽 당시 푸른 하늘을 위해서 베이징과 그 인근지역의 공장 가동을 중지시키고, 인공강우를 이용 억지로 하늘을 푸르게 한 경험이 있지만, 그러한 방식으로는 도저히 푸른 하늘만들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베이징 당국이 9월과 10월 동안 중국 각 지역에 이산화탄소(CO2)발생 관련 지수 관리에 들어가자, 책임자들은 배출지수를 낮춰야 할 처지이다, 따라서 아예 배출가스 발생 자체를 없애려고 석탄 사용을 중지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해버리는 등 중앙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진단도 있다.

어찌되었던 석탄 부족은 현실이므로 예를 들어 정저우상품거래소(鄭州商品取引所)의 일반탄 선물은 301 (t)1408위안(259,000 )로 최고가를 경신하며 4.2% 급등으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 통계청이 930일 발표한 9월의 제조업 구매 담당자 경기 지수(PMI)49.6으로 예상에 반해 지난달의 50.1에서 저하, 경황 악화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전력 부족이 중국 제조업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이후 전자부품 업체부터 금 채굴 업체까지 100개 이상이 생산 중단을 주식시장에 통보했다 .일부 기업은 지난 이틀 사이에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석탄공업협회는 수요의 절정인 겨울을 앞에 두고, 공급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경고해, 발전소의 재고가 분명히 적다고 지적했다. 각사에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소비량이 많은 소규모 고객에 대한 판매에 주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투자은행 CICC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석탄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잇따른 광산사고로 규제당국이 생산량 확대 승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1~8월 수입량이 연말까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 더 많은 국내 생산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얼마든지 많은 석탄 매장량이 있어 채탄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공업 생산량을 늘리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는 일이 환경문제 즉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충돌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중앙정부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어느 정도 수준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성장률이 저하되더라도 배출가스 규제를 강력히 밀어붙이는 것이 대외신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베이징 정부는 겨울철 가정용 전력과 난방공급을 우선하고, 국유 석유가스업체인 중국석유화공(中国石油化工, SINOPEC)은 액화천연가스 수입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겨울 난방 절정기에는 전력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난방용 전력의 대부분이 석탄 화력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력발전업계연구단체(水力発電業界研究団体)의 한 연구원은 이번 위기에 대해, “공급 부족이 아니고, 유연성이 부족한 송전망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해결책은 단순히 발전능력 증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송전망의 피크(peak) 조정 능력을 높여 에너지 부하와 공급의 심각한 불일치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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