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에 걸친 도시 봉쇄(Lockdown, 록다운)을 거치면서 동남아시아의 일부에서는 “제로 코로나 전략”을 재검토 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형태로의 생활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2일 보도했다.
그 같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올여름, 감염력이 강한 인도형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 지난 7월에는 신규 감염 건수가 급증, 8월까지 많은 나라에서 감염자 수의 절정을 맞이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각국 정부는 현재 특히 주요 관광업을 중심으로 국경 재개와 공공 공간 개방을 통해 경제활동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많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고 중국 시노백과 같은 효과가 낮은 백신이 널리 이용되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문제평의회의 시니어 펠로우 황 씨는 “만약 효과가 높은 백신에 의한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높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를 풀면 동남아 의료제도는 급속히 압박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동남아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백신 공급은 막혀 있어, 많은 동남아 국가들의 백신 집단접종은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에도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집에 갇혀 가족이 굶주리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다. 그 이후, 매일의 신규 감염 건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다소 감소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필리핀의 하루 신규 감염 건수는 약 2만 건이며, 태국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약 1만 5000건이다. 감염율의 감소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크고, 하루에 보고되는 감염 건수는 수천 건이 되고 있다.
정점을 겨우 맞아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극히 낮은 상황이지만, 일부 정부는 이미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은 10월부터 푸콕 섬에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할 계획이다. 태국도 수도 방콕과 다른 지역을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개방할 계획이어서 궁핍한 관광업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관광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1%를 넘는다. 인도네시아도 규제를 완화해 공공공간을 개방하고, 공장에 대해서도 100% 조업을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서방 국가들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많은 서방국가들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은 65%, 캐나다는 약 70%가 백신을 접종했다.
동남아에서는 검사 양성률도 여전히 우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활동 재개 전에는 최소 2주 동안 양성률이 5% 이하일 것을 권장하지만,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양성률은 20~30%를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존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요 유의점 중 하나가 제공되는 백신이다. 많은 동남아 국가는 중국산 백신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산 백신은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산보다 유효성이 낮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백신을 맞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지만, 중국산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효과가 낮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인구의 절반 이하로 유효성이 낮은 백신을 이용할 경우, 병원의 능력을 뛰어 넘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록다운의 재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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