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조사에서 북한의 자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현실 속에서 그 뒤에는 어김없이 인권유린행위가 숨어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 전했다.
올해 중순,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도 전세계 자살율 현황을 공개했다.
북한은 인구 10만명당 9.4명의 자살율을 보이면서 전세계 국가 중 16위를 차지했다.
2019년 북한 남성은 1,405명이 자살해 여성 1,002명보다 400명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북한의 자살율이 높은 이유가 북한 당국의 강압적이고 엄격한 분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북한에서는 자살이 금기시 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흔치 않다는 것이다.
양강도 출신 탈북자 김 모씨는 “북한에서 자살이란 ‘조국반역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자살한 사람의 자식이나 가족은 모두 정치범 수준의 벌을 받게 되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친척이나 친한 이웃들까지도 자살한 사람을 동정하는 일조차 없을 정도여서 여간해서는 자살하는 경우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의료∙보건 환경이 열악한 북한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교화소와 정치범수용소 등 구금시설에서 인권유린행위로 발생한 사망을 자살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세계보건기구의 자살율 조사에서 일본은 10위, 한국은 2위를, 1위는 남미 가이아나(Guyana) 공화국이 차지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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