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일 철원에서 철새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가락지가 부착된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일 천연기념물 모니터링을 위해 철원읍 하길리 부근 현장 조사시 논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재두루미 한 쌍 중 가락지가 부착된 재두루미 1마리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재두루미의 가락지는 오른쪽 다리에는 주가락지로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M8'이라는 영문자와 숫자가 표기되어 있고, 왼쪽 다리의 보조가락지는 유색가락지로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가락지의 출처 확인을 위해 우리나라 두루미류 연구자그룹과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1989년 1월 25일 일본 이즈미에서 어린 암컷에게 부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M8'의 가락지 번호가 부착된 재두루미는 89년도 가락지 부착 후 92년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대체로 지속적으로 관찰이 되고 있는 개체이다.
가락지가 부착된 시기부터 2007년 현재까지 기준으로 보면 이 재두루미는 사람의 연령상으로는 18살이 된다.
우리나라의 재두루미 서식 개체수는 과거 1990년대 후반에는 500마리 미만이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철원의 월동개체수가 1,500마리 가까이로 늘어나 월동개체수가 2,000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봉건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재두루미는 이동경로와 생태 등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재두루미 외에 주요 천연기념물지역이나 다른 천연기념물들의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두루미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로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와 연천, 한강하구 등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6,000여 마리 정도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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