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꿈을 현실로’…카운트다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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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꿈을 현실로’…카운트다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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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3시께 2012 엑스포 개최지 결정

준비는 끝났다. 리허설도 마쳤다. ‘여수의 꿈’을 손에 잡히는 현실로 바꿔놓을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의 선택만 남았다.

2012년 세계엑스포를 대한민국 여수로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펼친 지난 500여 일간 총력외교전의 결과가 26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27일 3시15분) 파리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리는 142차 BIE 총회에서 판가름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재철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과 우지엔민 BIE 총회 의장을 초청해 조찬을 한 뒤 마지막 대책회의를 열고 판세와 총회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한 총리 등 유치대표단은 이어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오후 5시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계속 만나 여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득표활동을 벌인다.

유치대표단 수석대표인 한 총리는 프리젠테이션 최종 리허설을 관람한 뒤 “국민의 염원을 담아 민·관이 하나가 돼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2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 홍보단이 파리 에펠탑 인근인 트로카데오 광장에서 유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파리=공동 사진취재단>^^^
개최지 결정 초읽기…세계여 여수로 오라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26일 파리 현지에 파견된 유치단 실무자들과 주 프랑스대사관, 유치위 관계자 등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마지막 표점검과 총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부 대표단과 재계 인사 등은 각국 BIE 대표들을 맨투맨으로 접촉, 지지표 이탈을 막고 부동표 국가들을 설득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총회가 열리는 26일에는 국민응원단 300여 명이 파리에 도착, 여수 지지를 호소하는 응원전을 펼친다.

이들은 총회장인 팔레 드 콩그레 남문과 동문, 서문에 각각 100명씩 나눠 BIE 회원국 대표들이 총회장에 입장할 때 피켓과 박람회기, 플래카드, 머플러 등을 흔들며 ‘세계여 여수로 오라’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국민응원단을 이끄는 여수준비위원회 나병곤 팀장은 “우리 대표단에게 힘을 주고, 각국 대표단의 마음이 여수로 향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파리 개선문 근처에 위치한 ‘팔레 드 콩그레’. 오는 26일(현지시간) 이곳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제142차 BIE 총회가 열린다.^^^
500여일의 총력 외교전…2차 투표까지 대비

지난 500여 일간 전세계 공관별로 이뤄진 140개 BIE 회원국 본국에 대한 여수 유치 지지 설득, 이어 파리 현지에서 이뤄진 각국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표심 점검과정은 우리나라가 전세계를 상대로 펼친 총력외교전이었다.

오후 7시(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시작되는 총회 결정투표에서 여수가 BIE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93개국 이상의 표를 얻을 경우 여수는 1차투표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될 수 있다.

하지만 여수가 3분의 2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가장 적은 표를 얻은 경쟁국을 제외한 2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표대결 성격상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끼리 2차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조태열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겸 파리 현지대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 이번과 같은 형태의 개최지 결정 투표의 경우 1차 투표에서 20표 이상 앞설 경우 개최지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회원국…표심 어디로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단과 BIE 사무국 등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여수가 모로코의 탕헤르와 폴란드의 브로츠와프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모로코가 최근 몇 개월 동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신규 회원국을 집중 영입해 지지국을 늘리면서 여수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무려 28개국이 늘어난 BIE 회원국 수는 주말이 시작되기 전인 24일 현재 140개국에 이르렀다. 여기에 베냉과 모리셔스가 BIE에 새로 가입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BIE 회원국 수는 최종 142개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규회원국 가입은 총회 직전까지 이뤄질 수 있고 BIE 사무국이 가입프로세스를 프랑스 외무성에 위임했기 때문에 가입희망국이 프랑스 외무성에 가입신청서를 기탁하면 가입효력이 발생한다. 유치위원회는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가 우리나라에 불리한 변수가 되지 않도록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파리 개선문 근처에 위치한 ‘팔레 드 콩그레’. 오는 26일(현지시간) 이곳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제142차 BIE 총회가 열린다.^^^^^^
여수와 탕헤르,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마지막 접전은 총회장에서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벌어진다. 이 날 오후 5시(한국시간 27일 오전 1시)부터 진행되는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후보국의 프레젠테이션은 브로츠와프, 여수, 탕헤르 순으로 30분씩 이뤄진다.

프레젠테이션 직후인 오후 7시부터는 개최지 결정투표가 시작된다.

여수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하는 여수에서 개최될 경우 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방송인 배유정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직접 연설에 나서 여수의 개최능력과 당위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통미를 보여주는 화려한 부채춤 공연과 미래세대의 대변자인 어린이 예술단 리틀엔젤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경쟁국인 모로코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탕헤르 엑스포는 아프리카의 꿈’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할 예정이며 폴란드는 '브로츠와프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가교'라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BIE 총회 비밀투표 어떻게 이뤄지나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15분. 전자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2차 투표까지 가더라도 이 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다는 게 유치단의 설명이다.

26일(이하 파리 현지시간) 오후 3시 파리 ‘팔레 드 콩그레(Palsis des congres)’에서 개막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는 먼저 두 시간 동안 2015년 세계엑스포 유치후보국인 이탈리아와 터키의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주사위가 던져지는 시간은 오후 7시. 오후 5시 5분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 후보국 3개국이 폴란드(브로츠와프), 한국(여수), 모로코(탕헤르) 순으로 각각 30분씩 마지막 PT를 한 뒤다.

전자투표이자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최지 결정투표는 현재 140개국으로 늘어난 BIE 회원국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재철 엑스포 유치위원장, 정몽구 엑스포 명예유치위원장,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이인기 국회 특위 위원장 등 공식대표단 1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에는 이욱헌 주프랑스대사관 참사관, 윤종곤 유치위 국제협력본부장, 문하영 여수세계엑스포 대사 등 BIE 대표 3명이 참여한다. 표 행사는 문 대사가 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투표서 3분 2 득표 국가 없으면 바로 2차투표

3개 후보국이 표시된 전자투표 기기를 배정받은 각국 BIE 대표들은 오후 7시(한국시간 오전 3시) 정각에 BIE측 지시에 따라 1~3분 안에 한 국가에 투표를 하게 된다. 투표 결과는 제한시간(1∼3분)이 지나면 즉각 대표들 전체가 볼 수 있는 전광판에 표시된다.

3개국 중 한 곳이 출석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게 되면 승부는 바로 결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득표한 두 나라가 바로 2차 투표에 들어간다. 첫 투표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2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는 국가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는 2차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투표가 2번 이뤄진다고 해도 중간에 쉬는 시간없이 전자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15분이면 승부가 끝날 전망이다.

투표가 모두 끝나면 오후 7시 15분~30분 우지엔민 BIE 의장이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를 공식 선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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