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채신,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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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채신,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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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對 김경준의 O.K목장 대혈투(?)

 
   
  ^^^ⓒ 한나라당^^^  
 

대한민국의 거대 야당이자 수권정당으로 자처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형사 피의자인 김경준 씨와 대혈투를 벌이는 양상이 마치 O.K 목장의 혈투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거대한 한나라당이 연일 실시간 마다 김경준 씨와 에리카 김을 향해 대변인 성명, 국회의원 성명, 무슨무슨 위원장 성명, 이명박 후보 대응 언어 등등으로 김경준 씨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히 동네 골목에서 어린이들이 골목대장을 중심으로 싸움판을 벌이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우 흥미롭기만 하다.

진본이니, 위조니, 가짜니, 진짜니 하며 대응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거대 정당이 아닌 미니 정당이 하는 대응 행태와도 같아 씁쓸한 연민이 일어날 정도다.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서 당이 전천후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성명전에 나서야하는 나으리님들의 진짜 속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바 아니지만, 대 야당인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김경준 사건에 초강력 과민반응을 보이며 피의자를 국제 사기꾼으로 명명하면서 맞대응하는 모습이 가히 어른스럽고 의젓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BBK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이명박 후보에게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는 앞으로 검찰 수사로써 그 진위가 분명히 가려질 터인데 왜 그렇게 전천후 반응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한나라당이 김경준 씨에게 지나치게 초강력, 초과민 대응을 하는 것이 큰 정당으로써 과연 취할 태도인가 또 그것이 공당인 한나라당에 이익이 되는 가는 한번쯤 깊게 생각해 봄이 어떨까 한다.

도곡동 땅,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운전기사 위장취업, 섹시클럽 등등의 유쾌하지 못한 의혹들이 연일 언론에 의하여 제기될 때에는, 한나라당은 침묵이나 간단한 변명 섞인 멘트만을 하고 슬쩍 넘어가버리면서도, BBK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된 문제만 나오기만 하면, 무슨 천추의 한이라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아킬레스건이 걸려있는 것인지 온통 당력을 모아 여러 당직자들이 경쟁적으로 외마디 함성을 지르며, 쌍심지를 켜고 요란법석을 떤다. 혹시나 충성경쟁(?)인지는 모르지만…

검찰 수사를 기다리겠다고 선언하고 무대응 전략으로 나가면 오히려 전략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더 보기 좋은 위치에 설 수도 있는데 불구하고, 대변인을 필두로 왜 그렇게도 많은 당직자 나으리들이 나서서 무슨 큰일이나 벌어진 듯 호들갑을 떨며 집중방어(?)에 올인하는 것인지 보는 국민들도 이해하기 힘들고 피곤하다.

진정한 정적인 좌파정권과 싸워야할 때는 중도를 표방하고 두루 뭉실 잘도 넘어가고 말도 조심조심하며 논평도 솜방망이 같은 소프트볼을 날리더니, 어느 날 갑자기 BBK주가조작 사건의 김경준 씨가 귀국한 이후부터는 한나라당이 이토록 거세고 드센 호전적인 정당이 되어야만 했던가.

지금 한나라당이 함성을 지르며, 논평을 내야하는 상대는 김경준 씨나 에리카 김이 아니고 오히려 서서히 옥죄어 들어오고 있는 친북좌파 후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같은 보수우파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죽이는데(?) 올인해야 할 때인가?

한나라당은 눈을 크게 뜨고, 사물을 투시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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