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시행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관련 남북통신선 복원 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연기하자는 주장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에선 한미동맹과 훈련의 방어적 성격을 고려해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감한다’라는 응답이 45.3%(매우 공감함 23.2%, 어느 정도 공감함 22.1%),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 50.4%(전혀 공감하지 못함 35.0%, 별로 공감하지 못함 15.4%)로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4.3%였다.
권역별로 공감 vs. 비공감 응답 분포가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공감 46.3% vs. 비공감 48.4%)과 인천/경기(47.1% vs. 51.0%), 대전/세종/충청(47.4% vs. 45.7%), 부산/울산/경남(48.5% vs. 49.4%)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매우 공감함’ 33.3%, ‘어느 정도 공감함’ 15.1%로 적극 공감 응답이 전체 평균인 23.2%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공감’ 23.8% vs. ‘비공감’ 69.2%로 비공감 응답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전혀 공감하지 못함’ 59.3%, ‘별로 공감하지 못함’ 9.9%로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는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에서는 ‘공감’ 54.5% vs. ‘비공감’ 38.7%였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30대(공감 39.4% vs. 비공감 49.4%)와 40대(47.5% vs. 50.6%), 50대(51.7% vs. 44.4%), 60대(52.5% vs. 44.0%), 70세 이상(46.3% vs. 52.2%)에서는 공감/비공감이 갈렸다. 반면, 20대에서는 ‘공감’ 33.9% vs. ‘비공감’ 62.0%로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 주목됐다.
이념성향에 따라서 응답 대비됐다. 보수성향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4.8%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0.3%는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수성향자 절반 이상인 54.9%는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라고 적극 비공감해 전체 평균인 35.0%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도성향자에서는 ‘공감’ 43.3% vs. ‘비공감’ 54.3%로 갈렸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결과가 대비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내 69.4%는 ‘비공감’을, 민주당 지지층 내 64.4% ‘공감’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공감’ 18.4% vs. ‘비공감’ 68.7%로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9,48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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