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의 심경을 밝혔다.
최 전 감사원장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세간의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학교 나오고, 판사로서, 또 감사원장으로서 많은 것을 누려왔다”며 “고도 성장기를 살아왔던 저희 세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사회로 나와선 성장의 풍요로움도 누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땀 흘려 일하고 저축하면 내 집도 마련할 수 있었고, 단란한 가정도 꾸려 갈 수 있었다”며 “그런데 이런 혜택을 누린 우리 세대가 과연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그만큼의 책임을 다했느냐는 물음 앞에서는 자신 있게 답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 전 감사원장은 “오늘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이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이 나라를 지키고, 이 나라가 여기에 오기까지 수고하신 어르신들을 우리가 과연 제대로 대접해드리고 있느냐는 물음에도 고개가 떨궈진다”고 설명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그동안 정치의 바깥에 있었지만, 기성 정치와 정권을 욕하진 않겠다”며 “
이것은 결국 우리 세대의 책임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죄송하다. 그분들에게 빚진 마음뿐”이라고 심기를 밝혔다.
최 전 감사원장은 “실의와 절망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이 예전의 저희 세대처럼 다시 마음껏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라,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 늦었지만 바로 저희 세대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