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행, 팽(烹)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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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행, 팽(烹) 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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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당직자 전원 일괄 사퇴 결의-이 대행 팽(烹) 수순?

^^^▲ 이인제 대행, 팽(烹) 당하나사진은 지난 1일 이인제 의원 후원회장의 이인제 대행과 김종필 총재
ⓒ 이인제의원 홈페이지^^^
자민련은 9일 당무회의를 열어, 총재권한대행을 포함한 부총재단, 당 5역, 당무위원, 중간당직자 등 당직자 전원이 일괄 사퇴키로 의결했다.

자민련은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과 요구에 부응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필승함으로써 국민의 정당으로 태어나야한다는 그런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일괄사퇴를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인제 대행이 참석하지 않은 당무회의에서 이 대행까지를 포함해 일괄 사퇴를 결의함으로써, 사실상 이 대행을 축출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표면적으로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가 문제

이날 자민련 당직자들의 일괄사퇴 결의는 표면적으로 이인제 의원의 책이 발단이 됐다. 자민련은 지난 6월 발간된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의 내용을 들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자민련은 "당 총재대행인 이인제 의원이 지난 6월 1일 소위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을 발간해 기자실에도 배포가 됐고, 지난 7월 1일 본인 후원회에 수백 권을 배포를 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자민련은 이어 "그 내용 일부가 세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이 책이 △당총재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했고 △당에 대한 해당행위를 했으며 △동료의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했다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이 책을 '본인은 몰랐다 자기 매니아들이 쓴 거다' 이렇게 변명은 하고 있지만, 이 책은 분명히 'IJ사이버 모니터 정책실 엮음'이란 이름으로 발간이 됐다"며 "그래서 '본인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어불성설"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 책이 발간됨으로써 전 당원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분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도 본인은 공개적으로 한마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당무위원 전원은 '이인제 권한대행의 행위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김종필 총재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는 김종필 총재 개인이 처리하도록 한다 △김학원 원내총무, 정우택 정책의장에 대한 개인명예훼손문제도 두 의원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한다 △단 우리 당에 대한 해당행위와 당원을 음해하고 매도한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당 발전에 유해행위이자 해당행위로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또 "이 같은 해당행위를 당기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지만, 우리도 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서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당직자 전원이 일괄사퇴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당직자 '일괄 사퇴'의 발단이 된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은 이인제 대행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모은 책으로, 김종필 총재에 대해 '깨진 바가지'라느니 '하릴없는 노정객'이라느니 하는 거친 표현이 여과 없이 산재해 있다.

사실상 '이인제 죽이기'

자민련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 결의의 표면적 이유는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 발간과 그에 대한 무대응이 이유가 됐지만, 사실상 이는 이인제 대행을 팽(烹)하고자 하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사퇴를 원치 않는 이 대행까지 다른 당직자들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추후 당직 인선에서 이 대행의 자리가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날 당직을 사퇴한 당직자들은 다시 인선되면 그만이지만, 원인을 제공한 이 대행은 다시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대행을 직접 겨냥해 '당직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당내 분란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이를 이 대행이 거부할 경우 뾰족한 수가 없다는 측면에서 일단 모두가 당직을 버리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인제 대행측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며 "고의적인 것도 아닌데 문제를 만들어 이상하게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는 것도 이러한 속내에 대한 불만이다.

이번 당직 일괄 사퇴가 이인제 대행에 대한 팽(烹)이라는 해석은 '이한동 영입설'과도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정계에는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대표의 자민련 영입설이 공공연히 나돌았다.즉 이인제 의원이 총재권한대행으로 있는 한, 이한동 대표가 입당하더라도 마땅히 자리잡을 만한 당직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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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2003-07-09 22:33:55
한군데 오래 붙어 있는 스타일이 아닌가봐요~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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