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렬 대표(왼쪽)와 홍사덕 원내총무^^^ | ||
지난 4일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협하거나 150억원으로 축소하지 않고 원래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확인했던 최병렬 대표는 8일 법사위의 수정안 통과에 대해 "당황스럽다"며 몹시 불쾌해 하고 있다.
최 대표 지시 '안 먹히네'
당내 서열 1위 최병렬 대표와 2위 홍사덕 총무의 갈등은 그 출발부터 잠재돼 있었다. '보수 원조'라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주의자인 최 대표와 '온건·합리'를 내세우는 홍 총무 사이에는 가까이 하기엔 기본 베이스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 대표의 지시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새 특검법안에 대한 강경 입장을 확인했던 최 대표는 지난 7일 의총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다음날 최 대표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원안에서 상당히 물러난 수정안이 홍 총무에 의해 처리됐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지난 8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9일에도 "나로서도 참 당혹스럽다"며 "이제 와서 '빠꾸, 오라이'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곤혹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홍 총무에 대한 당내 반발 격화
홍사덕 총무가 새 특검법을 임의로 수정해 법사위에서 통과시킴에 따라, 당 대북송금특위 이해구 위원장과 위원들이 8일 이에 항의해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당내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임인배 의원은 9일 "민한당 출신인 홍 총무가 민주당 제2중대와 같은 작태를 해선 안 된다"며 "이런 식으로 흐믈흐물 대처하면 총무가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총무경선에서 홍 총무에 패배한 안택수 의원도 "그동안 특검법을 추진한 것은 '150억원+α'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북송금에 대통령이 가담했는지 아니면 알면서 묵인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엉거주춤하게 멈춘 것은 용두사미이자 전략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홍 총무의 수정안 처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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