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종식)는 공원 내 폐광 박쥐류 조사를 통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박쥐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대산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박쥐 3종(붉은박쥐, 작은관코박쥐, 토끼박쥐)이 모두 서식하는 생태계 건강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동굴에서 서식하는 붉은박쥐와 토끼박쥐의 서식과 더불어 관박쥐, 관코박쥐 등 4종의 박쥐가 확인됐다. 특히 붉은박쥐는 16년 조사 후 5년 만에 재발견돼 오대산국립공원 내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붉은박쥐는 천연기념물 제452호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종으로 털과 날개막이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서 황금박쥐로도 불린다. 토끼박쥐는 귀가 토끼처럼 긴 특징 때문에 토끼박쥐라는 이름이 붙었다. 박쥐는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종으로 이들의 서식은 오대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잘못 알려졌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박쥐로부터 사람에게 직접적인 전파사례가 없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또한 박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질병 매개 해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여 사람에게 이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종의 보호와 서식지 관리를 위해 박쥐 서식지 위치의 외부 노출과 출입을 막고 있으며, 이들의 서식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박쥐에 피해가 없는 선에서 최소한의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종식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박쥐류는 해충을 잡아먹는 중요한 종이며 특히 붉은박쥐는 매우 제한적인 환경에 서식하는 종으로 오대산의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증거”라며, “앞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이들의 서식지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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