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후보를 교체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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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후보를 교체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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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교체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은 어렵다

^^^▲ 이명박 대선 후보,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한나라당이 당의 정통대부격인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 출마를 하고, 박근혜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다면, 그 정체성이 변질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 뉴스타운^^^
이명박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한나라당은 정통보수성향의 우파인가, 진보개혁성향의 좌파인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지난 10월11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요 5개 정당 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장에서 "북방한계선(NLL)은 헌법이 규정한 영토 개념이 아니다"라는 이상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10월12일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 정국에서 또 다른 갈라치기를 노리고 수류탄을 던졌다면 이는 근본적인 오산"이라고 했을 뿐 영토의 개념에 대하여는 일언반구의 언급이 없었다.

이에 "NLL 무력화 음모저지 애국시민연합" 소속 2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국방부 청사 앞에서 'NLL 사수촉구'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한국 시사연구소장 이선호 박사는 "NLL 폐기는 해상영토포기, 황금어장 상실에다가 안보위험을 자초 하는 반역행위" 라고 질타하면서 국방부 장관 및 3군 참모총장에게 "軍의 영토사수 의무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 했다.

그러면 현재 이명박 후보의 안보 관념과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대선기간 전에 밝혀야 한다 고 본다.

이명박 후보로는 적이 너무 많다

어쩌다 보니 이명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가칭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 등은 범여권 후보들은 저마다 이 후보를 겨냥해 갖은 공세를 펴고 있다.

이들 범여권 후보 외에 DJ, 노무현, 박근혜, 이회창 등 ‘정치거물 4인’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며, 이들 4인과 싸워 이겨야 한다.

현실정치에 있어서 DJ는 호남민심의 90% 이상을 좌우하고 있다. DJ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욕은 욕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이번 대선 역시 열쇠를 그가 쥐고 있다.

이명박 후보 역시 호남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지만 넘기 힘든 산이 바로 DJ다.

노무현 대통령은 체질적으로 한나라당을 싫어한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호남지역의 지지까지 등질 정도로 지역주의 정치를 반대한다. 때문에 영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이 후보와는 한마디로 ‘정치적 상극’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근혜 전 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드러내 놓고 적대시하진 않는다. 하지만 지난 경선 때 생생하게 드러났듯이 박 전 대표에게 이 후보는 절대 ‘대통령 감’이 아니다. 경선에서 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자코 있을 뿐이란 해석이 맞을 것이다.

각종 의혹에 제 2후보론 대두되고 있다

BBK 김경준의 조기 송환에 여러 가지 재산 비리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로서는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분열양상의 기미가 보인다.

이재오, 이방호의 독단 전횡, 강재섭의 우유부단한 맹종, 선거켐프에서의 외연실패, 지지율 50%이상이라는 후보가 어느 곳 한곳에서도 국민의 열렬한 지지가 없다는 점. 이회창 전 총제의 재출마 예상 등 분열의 씨앗이 잠재된 상태이다.

이 후보가 지난경선에서 100% 지지를 받지 못한 반쪽짜리 후보라는 점과 김경준 조기 귀국으로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개입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후보 교체’라는 자중지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당 안 밖에서의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이회창 대세론에 밀려 낙마할 수도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범 보수 우파를 표방하고 총결집하여 재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정체성에서 불명확한 이명박 후보를 박근혜 전 대표가 마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이 후보가 이회창 전총제와 박근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끌어 앉지 못한 리더십 부재라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이다.

약점 많은 이 후보가 설령 BBK 사건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한다 해도 ‘이회창 후보 = 박근혜 선대위원장’ 체재가 구축되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된다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대세론에 밀려서 낙마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이 후보는 필패론이 재기될 것이다.

이 전 총재 지지모임에서는 ‘충청의 미래이며, 아무리 찾아봐도 이회창이 제일이다’ 설익은 정치인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이 전 총재 대선 재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속셈은 ‘窓’, ‘창’, ‘創’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이회창은 살아 있다’는 당내 정치적 위상정립을 위한 얼굴마담으로서의 ‘窓’이 되기 위해서다.

둘째는 지지자 결집을 통해 대선정국을 주도하면서 내년 총선 지분권 획득을 위한, 이 후보를 압박하는 ‘창’이 되기 위해서다.

셋째는 각종 비리의혹을 안고 있는 이 후보로서는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직접 출마해 대권을 탈환하고 "진보 중심의 국가체재를 보수 중심"으로 바꾸는 ‘創’이 되기 위해서다.

이 전 총재는 대선출마 결정도 하기 전 상태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에 출마 후 박 전 대표와 연대가 가능해 지면 이 후보에게 대선 필패론이 재기될 것이다.

이명박 외통수는 BBK에 있다

BBK 주가조작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경준의 귀국이 11월 하순으로 결정되면서 이명박 후보 측과 한나라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체 BBK의 속내에 어떤 비밀이 감추어져 있기에 이 후보가 이중 플레이까지 펼치며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겉으로는 수차례에 걸쳐 김 씨의 국내 송환을 요구하면서 물밑에서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대리인으로 미 연방 지방법원에서는 재판개입 및 송환 연기 신청을 해온 까닭이 무엇인가.

이 후보는 그동안 BBK 사건에 자신감을 보이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론에 수차례 내뱉었다. 이는 물밑으로 '송환연기' 신청을 수차례에 걸쳐 했기 때문에 김씨의 국내 송환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 오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론이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이 후보 측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따라서 이 후보는 BBK란 최고 악재와 함께 '후보 자질론' 시비란 부담까지 덤으로 떠안게 됐다.

이 후보 측에서 미 법원에서 '송환 연기 신청 각하' 결정이 내려진 날, 송환 연기 신청을 철회한 것도 의문이다 그래서 이명박의 외통수는 BBK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후보 교체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때가왔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 진영의 '안하무인 행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과 지난 10월 중순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저를 도운 사람들이 죄인 인가요" 라고 말한 것은 현재의 한나랑 당에는 적극적인 지지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05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보다는 노무현이 인간적으로 낫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이 전 총재는 심한 모욕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회창 전 총재는 이 후보를 한나라당 보수 세력의 중심이 되기엔 역부족이란 의식이 강하다고 보아 대선출마를 결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이 당의 정통대부격인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 출마를 하고, 박근혜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다면, 그 정체성이 변질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의 존재가치를 의심받게 될 것이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또한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보여 진다.

그래서 후보 교체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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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벌판 2007-11-05 15:13:39
야당은 지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명박의 사당화간 된 야당이 정신을 차릴지,
아마 이명박과 함께 침몰하겠죠,

무늬만 한나라당 2007-11-05 18:13:09
뉴라이트, 한나라 삼키나
현역의원들 뉴라이트세력에 밀려 공천권 위태
정치 평론가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
李캠프 일찍 합류 인사도 희생양 가능성



지난 경선 이후 한나라당이 뉴라이트당으로 탈바꿈되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 정치평론가는 4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의 뉴라이트당화는 이미 이명박 후보의 경선 승리와 함께 시작됐다”며 “이들 뉴라이트 세력들의 한나라당 접수 과정은 18대 총선 공천 확보 및 당선이 목표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 다급해진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끌어안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이에 동조할 경우‘용도폐기’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상당수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각 지역마다 포진해 있는 뉴라이트 세력에 밀려 공천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캠프에 일찍 합류했던 사람들이라도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뉴라이트 세력에 의해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물갈이대상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뉴라이트 사람들이 너무 설쳐 댄다”며 “심지어 모 최고위원으로부터 ‘공천을 내락 받았다’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거나, 비록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안정된 공천을 확신하지 못하는 인사들은 사석에서 좌불안석 심정을 토로하기도.

이와 같은 내부혼란이 이회창 전 총재 출마에 득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 전 총재 출마를 반기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한 인사는 “최근 이 전 총재 출마설 이후 한나라당에는 이미 탈 이명박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 후보 경선에 도움을 줬던 뉴라이트 세력이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의 뉴라이트당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출입기자 모씨는 “이들은 개혁 명분을 앞세워 뉴라이트 세력을 당의 주류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바뀌게 되는 셈”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가 당을 달리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통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명박 후보가 패배 이후 당에서 사라진 이후 이재오 최고위원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경우, 한나라당은 정통보수 성향이 아닌 소규모 뉴라이트 당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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